이진영의 베이징일기 어록 베스트 '9'

  • 등록 2008-08-24 오전 9:33:51

    수정 2008-08-24 오전 9:34:37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그동안 이진영 선수가 했던 이야기 중 재미있고 의미있는 말들을 추려 봅니다. 9개를 고른 것은 한국의 9전 전승을 기념(?)하고픈 뜻에서 입니다.
 
지금 화를 낸다고 뭐가 바뀌냐. 단장들이 이미 합의했다는데 네가 속상해하고 신경쓴다고 당장 바뀌겠냐. 신경쓴다고 되지 않을 일을 고민하는 게 제일 바보 같다
(지난 3월 아시아지역 예선때 친구가 된 정성훈이 이진영에게 한 말. FA 제도가 엄격하게 바뀌지만 내일을 고민하기 보다는 오늘 최선을 다하자는 뜻.)

재밌는 것은 승환이랑 대현이형이다. 평소엔 둘 다 말 수가 적기로 유명한데 둘이 같이 있으면 뭐라 뭐라 말을 무지 많이 한다. 신기하다.
(한국의 대표 마무리이자 포커 페이스인 정대현과 오승환이지만 둘 사이엔 남들이 알 수 없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며.)

오늘의 결론. 역시 이 오락에선 .499와 .482가 최고다. ㅋㅋ.
(숙소내에 TV마저 없어 쉬는 시간을 보낼 이렇다 할 거리가 없어 정대현이 가져온 야구오락이 인기. 참고로 .499와 .482는 그 오락의 최강 캐릭터로 우리 대표팀으로 따지면 이승엽 정도 되는 선수라 보면 된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베이징 시내의 호텔에 묵는다고 들었다. 우리보다 좀 편할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외롭지 않을까 싶다.
(선수촌 시설이 예상보다 좋기도 하지만 태극 마크를 단 다른 팀 선수들과도 함께 생활히며 든든한 마음을 갖게 된다며.)

승준이가 갑자기 대기타석에 나서던 대호를 부르더니 이렇게 외쳤다. "너 군대 갈래 안타 칠래. 둘 중 하나 골라."
(미국전서 송승준이 이대호를 격려하기 위해 건넨 농담. 이대호는 실제로 이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경기가 끝나고도 뛰어나가거나 하는 선수가 없었던 것도 선배들의 지시 때문이었다. 일본 이기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자는 의도였다.
(예선리그 일본전서 승리를 거두고도 덕아웃이 침착했던 이유. 처음부터 끝까지 기 싸움에서 이긴 한국)
 
다들 귀찮을텐데도 군소리 없이 빨래에 열심이다. 유니폼을 손으로 열심히 부비다보면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 유니폼을 입고 뛰는 생각을 하게되기 때문인 것 같다.
(선수촌에 세탁을 맡기면 흙자국이 지워지지 않아 도루 많이 하는 선수들은 직접 손빨래를 한다며.)

야구 하는 것도 그렇고 생활하는 모습도 한층 더 성숙된 느낌이라고 할까. 대호가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국제적인 '최고'가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승엽과 같은 방을 쓰는 이대호가 야구나 생활 모두 최고인 이승엽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그 일을 택근이가 해주고 있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서둘러 짐을 챙긴 뒤 그 길을 귀찮아 하지 않고 매일 같이 오가고 있다.
(매일 아침 선수들을 위해 햄버거를 나르고 있는 이택근. 스스로를 버리고 팀을 위해 움직이는 이런 선수들 덕에 대표팀의 최강의 분위기를 자랑할 수 있었다.) 


▶ 관련기사 ◀
☞[이진영의 베이징일기 13]우리는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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