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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이번 대표팀에 합류해서 제일 좋았던 것이 한가지 있다. 80년생 동기들이 엄청 많아졌다는 점이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때만 해도 내가 거의 막내급이었는데 2년여만에 친구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게 됐다. 봉중근(LG) 송승준(롯데) 이종욱(두산) 이택근(우리)... 원숭이띠 동갑내기들이 대표팀에 이렇게나 많이 합류했다.
어린 시절부터 같이 부대끼며 살아온 터라 무척 반가웠다.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는데 옛날 얘기도 해가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친구들과 함께하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특히 우리가 주축이었던 1997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나갔을 때는 정말 신났던 기억이 많다.
헌데 따지고 보면 두번 모두 대표팀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야구들은 다 잘했는데... 하지만 별 걱정은 없다. 이번엔 든든한 선.후배들이 함께하니 말이다.
이번 대표팀은 좀 특별한 느낌이다. 이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정말 잘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김)민재형 (진)갑용이형 (이)승엽형, 누구 할 것 없이 앞장서서 팀을 이끌어주고 있다. 그냥 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며 후배들을 다독여준다.
금메달을 너무 강조하면 자칫 부담이 될 수도 있을텐데 신기하게 그런 것도 없다. 선배님들이 집중력을 갖게 하면서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인 것 같다.
후배들도 무지 열심이다. 국제대회는 투수의 중요성이 더 도드라지는데 (류)현진이나 (김)광현이 같은 후배들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어 든든하기 그지없다. 이제 우리만 잘하면 될 것 같다 ㅎ.
동기들아 우리 이번에 제대로 한번 미쳐보자. 80년생 원숭이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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