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내가 소수의견? 난 상식을 말했을 뿐"

  • 등록 2008-03-29 오전 1:05:21

    수정 2008-03-29 오전 11:51:57

▲ '쾌변독설'출간 기념 저자와의 만남에서 팬들과 만난 가수 신해철(사진=YES24 제공)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왜 만날 욕먹으면서 말로 나서냐고? 내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한다”

가수 신해철이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홍대입구 롯데시네마점에서 열린 ‘쾌변독설’ 출간 기념 저자와의 만남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100여명의 팬들이 모인 이날 만남에서 한 독자는 신해철에게 "왜 예민한 문제에 대해 앞에 나서서 소수의견을 말해 욕을 먹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신해철은 이에 “사람들은 나만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세상의 문제에 눈감고 소극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보는 사람과 저 하나만 잘났다고 의견을 개진했다가 다른 사람에게 비난 받는 두 부류가 있다”며 “그렇다면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신해철은 "세상의 문제가 나하고는 상관없어 보일 수 있지만 결코 관계없을 수 없다"며 "이에 좀 더 사회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노력해야 나와 상관없어 보이는 일로 피해를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 말이 독특한 소수 의견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신뢰하고 또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 다른 사람들이 절대 생각하지 못하거나 안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반 사람들의 경우 표현의 기회가 적어서 단지 말을 못하고 있을 뿐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거나 혹은 한번쯤은 다들 그 의견에 공감해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신해철은 이번 책에 대해서도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그렇지 '쾌변독설'에서 내가 한 말은 모두 보편타당한 상식선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독특하게 여기는 시각을 수긍하지 않았다. 

신해철은 또 “나는 뮤지션이기 전에 일반 사회인이기에 음악이 아닌 말과 글로 세상의 불의에 맞서 의견을 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래도 왜 가수가 음악으로 승부하지 말로 승부하느냐고 묻는다면 음악적 내공이 부족해 그 빈 곳을 말과 글로 메우고 있는 것이라고 봐달라”고 재치있게 답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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