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해설 김인식 감독 "불안한 불펜 운영 해법 찾아야..."

  • 등록 2008-08-17 오전 12:18:07

    수정 2008-08-17 오전 12:19:58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우리 선수들이 정말 무척 잘해주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줘 기쁘다.

일본과 경기서도 정말 잘 해줬다. 아니, 매 경기 상대를 리드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경기서는 선발로 나온 김광현과 대타로 결승타를 친 김현수를 칭찬하고 싶다. 김광현은 일본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빼어난 공을 던졌다. 김현수는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치기 힘든 공을 받아쳐 안타를 때려냈다. 굳이 꼽자면 두 선수가 이날의 수훈갑이다.

다만 대표팀 투수 운영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 대표팀은 매번 좋은 경기를 하고도 투수 운영이나 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계속 이기고 있으니 운도 따르는 느낌이다. 하지만 운이 매번 계속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투수 교체나 운영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실패가 거듭된다면 이제부터라도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고민은 물론 마무리 투수다. 마무리 역할을 해줄 선수들의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다보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수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더블 마무리 체제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16일) 경기서도 정대현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막아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제대회서 마무리를 훌륭히 해낸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을 훌륭하게 치러낸 오승환도 같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상태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어 좀 답답하다.

불펜 투수도 해본 선수 위주로 운영하거나 확실하게 불펜으로만 활용하는 등의 운영이 낫다고 생각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한국 야구는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젠 어느팀과 붙어도 해볼만한 힘이 생겼다. 메이저리거들이라면 혹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꿀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해볼만한 승부다.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메달을 따는 것은 물론 어떤 메달을 따느냐도 중요하다.

이제 한국 선수단의 메달 사냥이 주춤해지고 있다. 그럴수록 야구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커 질 것이다. 이 좋은 기회를 잘 살려내는 운영의 묘를 살려주기 바란다. 
 
(한화이글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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