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컴백'이 위력적인 두 가지 이유

  • 등록 2008-09-23 오전 7:50:00

    수정 2008-09-23 오전 11:27:33

▲ 그룹 동방신기

[이데일리SPN 양승준기자] '아시아의 별' 동방신기의 컴백에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음악 팬들의 관심은 물론, 음반 판매, 음원 차트 상에서의 반향 또한 심상치 않다.

서태지와 빅뱅에 이어 오는 10월 비의 컴백이 예고되면서 가요계는 ‘가을 아이들(Idol) 대전’을 예고한지 오래다. 하나같이 쟁쟁한 스타들이라 승패의 결과를 감히 예측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하지만 동방신기의 컴백을 앞두고는 우려도 적잖았던 게 사실. 일본활동에 매진하느라 비운 1년7개월 여의 공백기 탓에 세간에선 동방신기가 과연 국내 무대에 복귀해 예전만큼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컴백 미니콘서트 2만 관객 동원...막강 팬동원력 '과시' 

그러나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동방신기는 지난 21일 열린 컴백 미니콘서트에 자그만치 2만 여명의 팬을 동원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동방신기 미니콘서트에는 동방신기 팬클럽과 시민 2만 여명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콘서트 하루 전인 20일에는 국지성 호우로 가을비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동방신기의 팬들은 하루 전부터 시청 앞 광장에서 길게 줄을 선 채 그들의 무대를 밤을 새며 기다렸다.

이날 행사가 비록 무료 공연이었다고는 하지만 2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은 동방신기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서울 시청 앞 광장이 교통의 중심지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기는 하지만 동방신기의 상징색인 빨간색의 응원도구를 든 ‘카시오페아’ 회원들은 얼핏 보기에도 절반인 1만 여명은 족히 넘어 보였다.

지난 8월 서태지가 4년 7개월 여만의 컴백 무대로 선택한 게릴라 콘서트가 4천 여 관객을, 이달 10일 빅뱅의 첫 컴백 무대인 SBS ‘인기가요’에 서태지와 같은 인원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이날 인파는 적지 않은 수치였다.
▲ 동방신기의 정규 4집 '미로틱'


 ◇ 4집 '미로틱' 선주문만 '30만장' 돌파...'대중적 인기의 힘'

동방신기의 대중적 인기는 음반 선주문을 통해서도 다시 한번 입증됐다.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관계자에 따르면 동방신기 4집의 선주문량은 이미 30만장을 넘었다.

SM 관계자는 “이는 2004년 1월 서태지 7집 이후 4년만의 일이고 지난 해 최다 음반 판매량이 19만장 정도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결과다"고 동방신기 앨범의 인기를 전했다. 물론 선주문량은 실질 판매량이 아닌 음반 도소매상의 주문량만을 집계한 것이지만 음반 불황 속 이 수치는 근 몇 년 사이 보기 드문 현상이었음에는 틀림없다. 이는 음악성의 문제를 떠나 동방신기가 얼마나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느냐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동방신기는 음반 판매량 집계기관인 한국음악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1집 '믿어요'가 30만장을, 2집 '라이징 선'이 29만장, 3집 '오정반합'이 39만장의 판매고를 보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동방신기가 이번 4집을 통해 '음반 대박의 경계선'인 10만장 돌파를 넘어 얼마나 많은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느냐도 음반업계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앨범 선주문 돌풍에 이어 온라인 음악차트도 동방신기 열풍으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19일 선공개 된 동방신기 4집 타이틀곡 '주문'은 음원 공개 3일 만에 온라인 음악사이트 도시락 HOT 100 차트(9월 22일자) 정상에 올랐다. 이 외에도 멜론, 쥬크온, 엠넷닷컴 등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도 정상권에 등극, 동방신기의 저력을 과시했다.

동방신기의 타이틀곡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호평이 주를 이뤘다.

동방신기의 타이틀곡을 접한 음악 팬들은 각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글을 올려 “역시 동방신기, 실망시키지 않았다”(LAHA), “기존 SMP(SM Music Performance)보다 더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노래”(aiiure), “완성된 뮤직비디오와 노래를 듣고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피멍)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찬사를 아까지 않았다.

지난 21일 서울 시청 앞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앨범에 대한 부담도 컸지만 빅뱅이나 샤이니 등 멋진 그룹들이 나와 국내 가요계가 활성화됐다”며 “그 기반을 바탕으로 4집을 선보일 수 있어 기대된다”고 컴백 소감을 밝힌 동방신기. 그들이 이번 4집을 통해 음반 판매량 등 어떤 진기록을 세우며 가요계의 활성화에 이바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그룹 동방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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