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5人 5色 인터뷰...'여친, 집, 파티, 멤버, 교회'(인터뷰①)

  • 등록 2008-11-17 오전 8:00:00

    수정 2008-11-17 오전 9:03:45

▲ 그룹 빅뱅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오랜만에 만난 빅뱅 멤버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부터 들었다.

특유의 웃음을 지어보이며 “오늘은 인터뷰 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밥 먹자”는 그들의 말속에는 스타를 떠나 진솔함과 함께 아직 앳된 모습이 엿보였다.

◇정규 2집 발표...‘붉은 노을’, 리메이크 아닌 샘플링

사춘기를 지난 겉모습과 달리 가요계에서 빅뱅은 이미 성장한 어른이다. 앨범마다 히트를 기록하고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다. 빅뱅의 이런 모습은 선택과 집중의 결과다.

지난 8월 미니 3집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하루하루’로 활동해온 빅뱅은 후속곡 활동 대신 정규 2집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속곡에 연연해하기 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서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지난 1988년 이문세가 발표한 ‘붉은 노을’. 빅뱅은 이 곡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붉은 노을’은 워낙 유명해 리메이크 하면서 조심스러웠어요. 어렸을 때부터 알았던 노래라 정말 해보고 싶었죠. 최선을 다해 하기는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지-드래곤)

본인들은 겸손해하지만 곡에 대한 해석이 웬만한 기성가수 못지 않다. 원곡이 있어 리메이크이지만 곡을 듣다보면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후렴만 가져왔을 뿐 나머지는 가사도 멜로디도 색다른 곡이다. 원곡을 부른 이문세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곡이 너무 좋아서 그만한 타이틀곡이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죠. 다행히 이문세 아저씨가 좋다고 해주셔서 안심이에요.”(지-드래곤)

이문세의 극찬을 받은 빅뱅의 ‘붉은 노을’은 일단 순항중이다.

타이틀곡 ‘붉은 노을’은 각종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뿐이 아니다. 같은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원더풀’ ‘반짝반짝’ ‘멍청한 사랑’ 같은 노래들도 톱10에 들 정도로 인기다. 한 가수의 같은 앨범에 수록된 곡이 한꺼번에 톱10에 오른 것은 극히 드문 일로 빅뱅의 대중적 인기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팬들은 ‘원더풀’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아요. 가사가 팬들에게 전하는 말처럼 들리나 봐요. 사실은 ‘리멤버’란 곡이 팬들을 위해서 만든 건데, 팬들이 말하길 ‘리멤버’를 듣고 있으면 가사가 너무 직설적이라 손, 발이 오그라들 만큼 민망하대요.”(탑)

◇빅뱅, 초등학생한테도 인기...승리 덕분?

빅뱅의 인기의 원동력은 친근함이다. 이들은 인터뷰 도중 수차례 사인 및 사진 요청을 받았지만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았다. 오히려 한 멤버와 얘기를 나누고 있으면 다른 멤버들은 "인터뷰 중이라 죄송하다"며 거듭 양해를 구할 정도로 예의 바른 청년들이었다.

누나 형 친구 팬들도 많지만 빅뱅의 열성 팬중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초등학생 중학생 팬들이다. 좌충우돌하는 승리 덕분이다.

“다 승리 덕이죠. 주변에서 그러는데 초등학생, 중학생들은 승리가 꽉 잡고 있대요. 솔직히 얼굴만 봐도 웃기잖아요”(태양)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변화도 돋보인다. 먼저 막내 승리가 혼자 부른 솔로곡이 담겼다. 승리는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자작곡도 만들었지만 막판에 탈락했다.

“제 자작곡은 아니지만 ‘스트롱 베이비’는 저와 잘 어울리는 곡이라 애착이 많이 가요. 기회가 되면 안무를 멋지게 짜서 무대에서 불러보고 싶어요.”(승리)
▲ 그룹 빅뱅

◇빅뱅, “크리스마스 계획?...이렇게 보내고 싶다”

빅뱅은 새 앨범 발표와 함께 더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한 달 가량 남았지만 크리스마스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 연습을 하고 있겠죠”라며 망설임 없이 답했다.

그렇다고 소망이 없는 건 아니다.

승리는 “여자친구를 만들어서 같이 보내고 싶다”고 태양은 “집에도 가고 싶고 교회에도 가고 싶다”고 말한다. 지-드래곤은 “파티 같은 걸 하면서 신나게 놀고 싶다”고 하는 반면 말이 별로 없는 탑은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성은?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싶단다.

빅뱅은 15일 2008 MKMF((Mnet KM Music Festival)에서 대상인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가수다운 가수가 되겠다”는 수상소감처럼, 지금보다 더 멋진 뮤지션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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