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비 연장 결승골' 캐나다, 통산 8번째 아이스하키 금메달

  • 등록 2010-03-01 오전 7:54:51

    수정 2010-03-01 오전 8:07:23

▲ 캐나다 아이스하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아이스하키 종주국 캐나다가 라이벌 미국을 꺾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캐나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하키플레이스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미국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최고스타인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가 마지막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캐나다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 이어 8년만에 아이스하키 정상에 복귀하면서 올림픽 통산 8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캐나다는 1920∼1932년 올림픽을 4회 연속 제패했고 1948년과 1952년, 2002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특히 캐나다는 예선에서 미국에 3-5로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얻은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아울러 캐나다는 이번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남녀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캐나다는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1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면서 올림픽 종합 1위에 올랐다.

반면 자국에서 열린 1980년 래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이후 30년만에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기대했던 미국은 마지막 순간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궈야 했다. 예선에서 캐나다를 이겼기 때문에 결승 패배의 아쉬움은 더 컸다.

폐막식 직전에 열린 아이스하키 결승전은 '슈퍼선데이 매치'라 불릴만큼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관심을 모았다. 1만7799명을 수용하는 하키플레이스 관중석은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색으로 사방이 물들었다. 팬들의 기대대로 두 팀의 결승전은 한 치도 물러섬이 없는 대접전으로 펼쳐졌다.

캐나다는 1피리어드 시작 12분50초가 지난 시점에서 조나단 테이브즈(시카고 블랙호크스)가 선제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피리어드 7분13분 경 코리 페리(애너하임 덕스)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다.

하지만 전승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미국도 만만치 않았다. 캐나다의 골리 로베르토 르온고(밴쿠버 캐넉스)의 철벽방어에 막혀 고전하던 미국은 2피리어드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라이언 케슬러(밴쿠버 캐넉스)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패배를 눈앞에 뒀던 미국은 3피리어드 종료 직전 골리까지 빼고 공격수를 집어넣는 등 마지막 총공세를 펼쳤다. 결국 3피리어드 종료 25초를 남기고 잭 패리스(뉴저지 데블스)(가 기적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승리의 여신은 홈팀 캐나다의 손을 들어줬다. 골이 들어가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서든데스제로 펼쳐진 연장전에서 '하키신동' 크로스비가 끝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캐나다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스포츠스타인 크로스비는 이번 올림픽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캐나다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마지막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주역이 되면서 최고의 스타임이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한편, 전날 열린 3-4위전에선 핀란드가 슬로바키아를 5-3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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