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의 PD열전]PD가 밝힌 “‘주몽’ 이렇게 탄생했다”

  • 등록 2007-06-25 오전 6:00:00

    수정 2007-06-25 오전 10:10:18

▲ 이주환 PD가 연출한 MBC 드라마 '주몽'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주환 PD가 연출한 MBC 드라마 ‘주몽’의 성공은 ‘대타로 나섰다가 홈런을 친’ 격이다. 

원래 이주환 PD가 준비하던 드라마는 '주몽'과 같은 고구려 건국기가 아니었다. 그는 삼국 통일을 내용으로 하는 ‘삼한지’를 기획했다.
 
그런데 ‘삼한지’에 SBS에서 방송된 ‘서동요’의 주요 내용인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었고, SBS ‘연개소문’의 주인공 연개소문도 등장해야 하는 것이 이주환 PD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사극은 교육적인 성격도 지녀야 하는데 같은 인물이 드라마마다 다르게 해석된다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이주환 PD는 그래서 삼국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고구려 건국기로 눈을 돌렸다. 한번도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은 내용, 더구나 한혜진이 연기한 소서노라는 여걸의 등장은 충분히 드라마틱하다고 판단했다.

기록에서 주몽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용맹한 인물로 묘사돼 있다. 그러나 이주환 PD는 주몽을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다. 오히려 드라마 초반, 주몽은 뛰어나지도 않고 생각도 없는 인물로 그려졌다.

이에 대해 이주환 PD는 “‘비범함을 타고나지 않은 인물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주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몽의 어머니인 유화부인이 아들에게 ‘너는 이뤄야할 대업이 있다’고 끊임없이 말해 스스로 각성하도록 만드는 것은 내가 생각해도 좋은 교육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럼 이주환 PD는 자신의 두 아들을 ‘주몽’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교육시킬까? 이주환 PD는 머리를 긁적이며 “실제 집에서는 그렇게 안되더라고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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