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닛폰은 24일 인터넷 판 기사에서 "마쓰자카가 일본 야구대표팀의 베이징 올림픽 부진에 분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쇼크를 받았다"고 전했다.
마쓰자카는 일본이 베이징 올림픽 3,4위전서도 미국에 패해 '노메달'이 결정된 뒤 가진 인터뷰서 "실제 싸우는 선수들의 마음은 선수만이 알 수 있다. 다만 미국이나 한국에 몇번씩이는 지는 것은 너무 분하다"고 밝혔다.
마쓰자카는 그동안 일본 대표팀이 참가하는 대부분의 대회에 나서 기둥 역할을 해왔다. 1999년 아시아선수권(시드니 올림픽 예선)때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는 예선리그와 3,4위전서 모두 이승엽의 방망이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마쓰자카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메이저리그 규정(40인 로스터 포함 선수는 대표 제외)에 따라 대회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직접 TV를 보거나 아내에게 경기 결과를 확인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한국이나 미국에 대한 복수의 다짐도 잊지 않았다. 마쓰자카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복수에 대한 감정을 높일 것이다. WBC는 미국에서 결승리그가 치러지는 만큼 메이저리거들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쓰자카가 한국 대표팀과 다시 맞붙는 것은 내년 3월로 예정된 WBC때다. 한국 야구가 마쓰자카가 뽑은 복수의 칼 마저 무디게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