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부일체' 김성민, "주연 아니어도 '안전빵'이라 선택"

  • 등록 2007-09-25 오후 12:02:36

    수정 2007-09-25 오후 12:31:15

▲ 김성민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극장 바닥에 내 얼굴이 나온 영화 홍보 전단지가 떨어져 있는데 사람들이 그걸 밟고 다니더라고요. 그 때 기분이요? 좋기만 하던데요.”

지난 19일 개봉된 ‘두사부일체3-상사부일체’(이하 ‘상사부일체’, 감독 심승보, 제작 두손시네마)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에 데뷔한 배우 김성민의 설명이다.

지난 1995년 연극무대로 데뷔, 드라마에서 입지를 다진 뒤 욕심을 가졌던 영화에 마침내 입성했다는 것이 마냥 만족스러워 보였다. 지난해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에 잠깐 얼굴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우정출연이었을 뿐, 그의 영화 데뷔작은 ‘상사부일체’다.

한편으로는 ‘상사부일체’에 출연했다는 게 의아스럽기도 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 연기, 더구나 어렵게 올라선 안방극장의 스타 자리를 포기하고 주인공이 아닌 역할로 영화에 발을 들였으니 말이다. 그가 출연한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지만 어디까지나 상황이 코믹했을 뿐 연기가 코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독하게’ 웃긴다고 했다.

“‘안전빵’이잖아요. 코믹 영화는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고 첫 번째 주인공이 아닌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은 덜하고. 또 전작의 인기도 있잖아요.”

새로운 장르인 만큼 연착륙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선택했다는 게 김성민의 설명이다. 주연에 대한 욕심?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우선은 배우는 자세로 연기를 했다. 김성민은 “처음부터 너무 쉽게 들어가면 영화에 대해 우습게 생각하는 마음도 생기지 않겠어요?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죠”라고 말했다.
 



◇ 박상면 때린 뒤 소심해져... 쉽지 않은 코믹 변신기

김성민이 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대기업 벤치마킹을 위해 기업체에 들어간 영동파 넘버2 계두식(이성재 분)의 오른팔인 김상두다. 전작에서 정웅인이 맡았던 역할. 그런데 전혀 다르다고 했다.

“‘두사부일체’ 1, 2편을 다 봤는데 새로운 캐릭터예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에 충실했으니까 아예 새로운 영화라는 생각으로 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 새로운 경험, 변신도 많이 했다. 대표적인 것이 여장. 공부를 하기 위해 절에 들어간 큰형님 상중(손창민 분)을 즐겁게 해주겠다는 생각으로 절 앞에 천막을 치고 간이 단란주점을 마련한 뒤 여장을 하고 함께 놀아주는 장면이다.

또 계두식의 왼팔 격인 대가리(박상면 분)가 사고를 치자 허리띠를 빼들고 때리는 엽기적인 행각도 벌인다. 한번은 애드리브로 박상면의 뒤통수를 예고 없이 때렸는데 그 일로 인해 3개월여 동안 박상면에게 핍박을 받아 촬영장에서 ‘소심남’으로 지내기도 했다. 도전과 변신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김성민의 얼굴에서 웃음은 떠나지 않았다.

“저를 굉장히 많이 버렸어요. 새로운 것을 담기 위해 정형화돼 있던 연기패턴을 버리고 카메라 앞에 섰죠. 분명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실 거예요.”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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