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05년 WBC 당시 3패를 하고도 비정상적인 대진 방식 덕분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금메달 아닌 다른 목표는 없다"고 큰소리쳤던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참패를 맛봤다. 일본야구에게 내년 3월 열릴 2회 WBC는 '수성(守城)'과 함께 '명예회복'의 무대인 셈이다.
하라 감독의 대표 후보 리스트엔 스즈키 이치로·조지마 겐지(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 레이스) 등과 함께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의 이름도 있었다. 마쓰이는 1회 대회를 앞두고 왕정치 감독에게 15장짜리 편지를 써서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전념하고 싶다"며 사퇴의사를 전했던 선수. 지난 9월 수술을 한 뒤 현재 재활 중이다. 하라 감독은 여전히 출전이 불투명한 마쓰이의 이름을 대표 후보명단에 넣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최강팀 구성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일본은 21일 2차 회의 전까지 메이저리거들의 출전 의사를 타진하며, 내년 2월 15일 시작되는 일본 미야자키 대표팀 합숙 훈련을 통해 최종 28명 엔트리를 확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