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농구 삼성 “동부만 만났다하면 하하하”

23점차 대승…올 시즌 3전 전승 행진
  • 등록 2008-12-17 오전 8:03:47

    수정 2008-12-17 오전 8:03:47

[조선일보 제공] 이쯤되면 ‘천적’이라고 불릴 법하다. 삼성이 이번 시즌 동부와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시즌 프로농구 3라운드 동부전에서 막강한 수비와 순도 높은 2점슛을 앞세워 80-57로 대승했다. 이번 시즌 동부전 3전 전승을 기록한 삼성은 시즌 첫 3연승을 질주, 단독 7위(9승11패)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을 꺾고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를 노렸던 선두 동부는 이지슛마저 림을 외면하는 극심한 슈팅 난조 끝에 6패째(14승)를 당했다. 2위 모비스와는 겨우 반게임차.

삼성 안준호 감독이 꺼내든 ‘깜짝작전’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삼성의 필승카드는 수비였다. 이전 두 차례 맞대결에서 정확한 3점포를 앞세워 이긴 것과는 정반대 작전이었다.

안 감독은 동부 센터 김주성·레지 오코사가 공을 잡으면 박훈근 또는 이규섭에다 가드진까지 더블 팀을 붙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주성은 13점, 오코사는 12점에 그쳤다. 안 감독은 “이번 시즌 들어 수비가 가장 잘된 경기였다”고 말했다.

삼성은 외곽포까지 틀어막았다. 동부는 3점슛 24개를 던져 고작 5개밖에 성공하지 못했고 2점슛 성공률마저 52%에 머물렀다. “수비가 완벽했다”는 안 감독의 평가도 이 때문이다.

삼성은 공격에서도 수비못지 않게 짰다.

삼성은 3점포를 자제하며 철저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테렌스 레더는 덩크슛 3개를 포함해 3점포 없이 23점을 올렸고 마지막 교체용병 애런 헤인즈는 2점슛 11개 중 무려 10개를 꽂아넣어 역시 23점을 보탰다. 이규섭 7점, 박훈근 2점에 그쳤지만 투혼수비만으로 충분했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38-29로 전반을 마친 삼성은 강력한 수비로 동부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레더의 덩크슛, 차재영(10점)과 강혁(9점)의 잇단 골밑 돌파를 앞세워 60-43으로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4쿼터 들어 레더·헤인즈 콤비 플레이와 이규섭의 속공 등으로 가볍게 완승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4쿼터 막판 이규섭의 유일한 3점포가 터지지 않았다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3점포도 하나 넣지 못한 팀이 될 뻔했다.

3쿼터 도중 “홈인데 경기 안할 거냐. 심판과 싸우지 말라”고 독려한 전창진 동부 감독은 4쿼터 막판 “다시는 이런 게임하지 말자”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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