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 가요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등록 2008-01-14 오전 8:46:24

    수정 2008-02-26 오후 4:13:07

▲ 초호화 피처링으로 화제를 모은 박진영 7집과 전 그룹' 쿨'과 '룰라'의 여자 멤버가 결성한 여성 듀오 '걸프렌즈'(사진 오른쪽=여성 듀오 '걸프렌즈', 도레미 레코드)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가요계는 요즘 합종연행중이다. 다양한 조합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날로 감소하는 음반판매와 불법다운로드에 맞서 최고의 구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과거의 멤버들의 재결합설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지난해 재결합 공연으로 화제를 모은 컨츄리 꼬꼬나 HOT, SES 등의 재결합은 실현가능성을 떠나 여전히 가요계의 핫이슈다. 영화의 카메오를 연상시키는 피처링 시스템의 도입은 이제 일반화된 현상이다.

6년 만에 컴백한 박진영의 7집 앨범은 초호화 피처링으로 화제가 됐다. 다이나믹 듀오, 윤미래, 바비 킴 등 내로라 하는 힙합 후배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에 나섰고,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더걸스의 선예도 마지막 트랙인 ‘대낮에 한 이별’에서 박진영과 입을 맞췄다.

최근엔 이 정도로 부족해 아예 드림팀을 구성한다. 드림팀 구성의 빅히트는 애니모션이다. 이효리와 에릭의 애니모션은 그 누구도 구상하지 못했지만 최고의 아이콘을 만들어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프로모션팀은 이에 힘입어 최근 타블로 보아 시아준수 진보라로 이어지는 애니밴드를 내놓았다.

라이벌 가수였던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씨야는 아에 손을 잡고 음반을 내기도 했다. 두 팀의 리드보컬이 뭉쳐 싱글 음반 '투 마이 러버(To My Lover)'를 발표하고 홍보 활동을 병행했던 것. 룰라와 쿨 출신인 채리나와 유리는 걸프렌즈라는 그룹을 결성했으며 강타는 멀리 대만까지 찾아가 가수 바네스와 듀엣을 만들었다. 최근엔 먼데이키즈의 이진성, V.O.S의 최현준, 일락이 뭉쳐 신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선배들과 손잡고 인기상승을 기대하는 그룹도 많다. 9인조 여성 아이들 그룹 소녀시대는 이승철의 히트곡 ‘소녀시대’를 그룹명으로 사용하면서 그의 노래 ‘소녀시대’도 리메이크했다. 이들은 함께 무대에 서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5인조 남성 아이들 그룹 빅뱅도 새로운 음반에 선배인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의 그대’ 일부분을 샘플링한 곡을 삽입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요계의 합종연횡은 다양한 장르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때때로 음악적 색채와 달리 반짝 인기를 기대하고 급조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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