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순위 연연 안한다"

  • 등록 2011-03-07 오전 8:00:00

    수정 2011-03-14 오후 6:07:15

▲ 빅뱅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가는 과정에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그룹 빅뱅은 최근 발표한 미니 4집 앨범에 이 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데뷔한 지 햇수로 6년을 맞은 만큼 아이돌그룹이라고 하기에는 대중들에게 미안한 부분이 있고 아티스트라고 하기에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2년3개월여 만의 국내 무대 복귀다. 공백이 길었다.

때문에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빅뱅만의 색깔을 오롯이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빅뱅 음악의 진수를 다시 한번 선보이고 나서 발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생각에서다.  
▲ 빅뱅


◇ 더 뚜렷해진 개성이 다시 뭉친 `진정한 빅뱅` 탑은 이번 앨범과 관련해 “빅뱅이라는 팀만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려 했던 것 같다. 과거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팬들이 빅뱅에게서 원하는 감성적, 대중적인 모습을 가미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리더인 지드래곤은 “오랜만에 빅뱅으로 나오는 만큼 타이틀곡은 가장 빅뱅다운 한곡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타이틀곡인 `투나잇`(Tonight)은 최근 나온 노래 중 가장 빅뱅다운 노래다. 내가 생각하는 빅뱅 스타일은 굉장히 빠른 비트에 슬프면서 몽롱한 느낌인데 요즘 시대에 가장 베스트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음반을 준비하며 걱정도 컸다. 공백기 동안 다양한 혼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음반을 준비했지만 그 사이 멤버 개개인이 솔로 및 유닛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태양과 지드래곤&탑 유닛, 승리 모두 방송사 가요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대성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입지를 넓혔다. 이 같은 개개인의 색깔이 한데 어우러졌을 때 팬들이 빅뱅이 아닌 개개인으로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승리는 “팬들이 빅뱅을 보는 게 아니라 지드래곤 파트에서는 지드래곤, 태양 파트에서는 태양으로 보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때문에 신인 때로 돌아간 듯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탑도 “각자 자신의 색깔들을 많이 죽여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들을 많이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역시 빅뱅이었다. 빅뱅은 본격 가요프로그램 활동을 시작도 하기 전에 Mnet `엠카운트다운`과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음반이 빅뱅다웠다는 것을 결과로 입증한 것이다.

멤버들 각자도 다섯의 조화에 만족스러워 했다. 승리는 “직접 무대에 서보니 어울리고 섞일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했고 지드래곤은 “멤버들 각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면들이 뚜렷해 솔직히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양한 조합을 해보면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 자유로운 음악활동 병행…순위 연연 안해! 빅뱅은 이번 앨범으로 또 별다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음에도 미국 빌보드에서 전세계 발매된 앨범을 대상으로 하는 `월드앨범 차트` 3위, 주목받기 시작한 가수들의 앨범을 대상으로 한 `히트시커스` 차트 7위에 랭크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빅뱅의 음악이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이 됐다는 평가도 받을 만하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부담감을 내비치며 “사람들이 그렇게 느낄 정도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탑은 “우리가 유명해서 그런 것은 아닐 테고 빅뱅에 대한 궁금증 때문인 것 같다”며 “책임감을 갖게 되고 외국 가수들과 어떻게 경쟁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태양은 “YG 음악이 흑인음악에 토대를 두고 있는데 과거 우리가 쫓아간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는 좀 더 우리의 음악으로 확고하게 만들었고 외국에서도 그걸 흥미롭게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빅뱅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벌써 새로운 음악적 목표를 정했다. 얼마 만에 정기적으로 앨범을 내고 프로모션을 하는 큰 기획을 이어가는 것과 별개로 소소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자유롭게 내는 활동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활동이 음원차트 등에서 어떤 성과를 이룰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1위를 해도 우리 맘에 들지 않으면 진정한 1위가 아니지 않나”라며 “남들이 생각하는 1위와 우리가 생각하는 1위가 꼭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탑은 “요즘 음원 순위로 아티스트를 평가하는 게 심해진 것 같다”며 “음원 순위에 어떤 진정성이 있을지 의문이고 빅뱅은 이제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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