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제 '감상' 아닌 '소비' 시대! 오래 남는 영화가 없다

  • 등록 2008-07-01 오전 9:04:21

    수정 2008-07-01 오전 9:05:08

▲ 올해 개봉된 대표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과 '인디아나 존스4'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아이언맨’ 2주, ‘나니아 연대기2’ 1주, ‘인디아나 존스4’ 2주, ‘쿵푸팬더’ 2주, ‘강철중’ 1주. 최근 개봉된 화제작들이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기간이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특히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 되면 매주 극장의 간판이 되는 영화들이 바뀌고 있다. 또 그만큼 관객 동원력이 떨어지는 속도도 빠르다. 대부분의 블록버스터들이 개봉 초반 무서운 기세로 관객을 모으며 한 시즌에도 몇 번씩 최단기간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다른 영화가 개봉되면 관객이 급감하고는 한다.

실제로 ‘아이언맨’은 ‘나니아 연대기2’가 개봉하자 주말 관객이 절반 정도로 줄었고 ‘나니아 연대기2’ 역시 ‘인디아나 존스4’의 개봉으로 관객수가 현저히 떨어졌다. 개봉 첫 주부터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던 ‘인디아나 존스4’는 뒷심을 확실히 잃어 개봉 한달 반째인 현재 박스오피스 12위, 주말 동안 전국 29개관에서 3910명(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의 관객이 관람한 것이 전부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의 뒷심을 발휘하는 영화, 몇 번씩 재관람 하면서 즐길 만한 영화,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는 영화는 점점 사라지고 1회성 소비에 그치는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도 1~2주 안에 극장을 찾지 않으면 상영관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생겨나게 됐고 고전 영화들처럼 수십년이 지나고 다시 봐도 좋은 영화가 극히 드물어졌다.

이에 대해 한 영화 관계자는 “주 관객층의 성향이 바뀐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세대가 바뀌면서 관객들의 성향도 영화라는 매체에서 여운이나 감동을 바라기보다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것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또 배급 상황의 영향도 있다. 이 관계자는 “극장들이 예전처럼 영화 하나 걸어놓고 방관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관객들이 많이 찾을 작품 라인업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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