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가요계 불황, 황금기 누린 선배로서 책임감 느껴"

  • 등록 2007-12-12 오전 10:21:47

    수정 2007-12-12 오전 10:22:40

▲ 가수 이현우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가요계 황금기 누린 사람으로서 후배들에 책임감 느껴”

1990년대 후반 전성기를 누린 가수 이현우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요계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토로했다.

이현우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요계의 황금기에 활동하면서 지금에 비해 편하게 음악을 했다”며 “음반이 나오면 사람들이 다 관심을 가져주던 시기이고 음악이 대중문화의 중심이었다”고 활발히 활동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시장에서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후배들을 보면 바로 전 세대로서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는 그는 “대기업에 의해 음악시장이 움직이고 있어 내 힘이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회의적인 생각도 든다. 이런 시장을 물려주게 돼 선배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 "요즘 신인 너무 완벽하고 풋풋함 없어"

한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들(idol) 그룹들을 보면 “마냥 귀엽다”는 이현우는 아이들 가수들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현우는 “방송에서 실수도 하는 등 신인의 풋풋함이 전혀 없이 너무 완벽하다”며 “모든 것이 어설픈 신인이 고수로 변해가는 과정을 함께 느끼고 지켜보는 것도 대중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인데 이미 7~8년씩 연습을 하고 나오니 신인이지만 신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의 개성이라는 것도 기획자들이 “너는 이게 개성”이라고 세뇌시킨 것이고 인터뷰를 해도 정해진 정답만을 얘기하고 데뷔 전 웃는 모습 하나까지 모두 배워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현우는 선배로서 안쓰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고 한다.
 
▲ 가수 이현우


그 역시 어린 나이의 연예인 후배를 양성해보려 했으나 “미니시리즈 주인공은 언제 되는 거냐” 식의 부모들의 극성과 한창 민감한 나이라 조금만 잘못돼도 아이의 인생에 자신이 큰 빚을 지는 셈이기 때문에 그만두게 됐다고. 그는 “조금 아쉬움도 있지만 잘 그만뒀다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크다”며 “적어도 우리 회사에 들어왔던 한두명 정도는 정상적으로 살게 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혼사? 마음이 움직이는 상대 기다리는중"

오는 23, 24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여는 이현우는 “1부는 연말 분위기에 맞게 재즈나 보사노바 풍으로, 2부는 록과 힙합 분위기를 낼 것”이라며 “1부와 2부 사이에 여성관객을 대상으로 나와의 즉석 공개 부킹도 계획하고 있고 크리스마스 비밀 이벤트도 있다”며 자신의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공개 부킹 얘기에 "지겹겠지만 안 물어볼 수 없다"고 하자 “제 혼사요?”라고 되묻던 이현우는 “시기를 놓치니 기왕 늦은 거 이제는 정말 대충하고 싶지 않다”며 “데이트도 하고 소개도 받고 만남도 계속 갖고 때로는 사귀기도 한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머리 속 짐만 늘어서 사람을 만날 때 어릴 때처럼 편하지가 않다. 너무 (상대를) 고른다기 보다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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