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구 만만찮네" 내년 WBC 비상

SK, 퉁이에 역전패… 결승 진출 좌절

세이부 아시아시리즈 우승… 日 4연패
  • 등록 2008-11-17 오전 8:00:06

    수정 2008-11-17 오전 8:00:06

[조선일보 제공] 2009년 한국 야구의 앞날에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인 SK 와이번스가 2008 아시아시리즈에서 대만 챔피언에 참패를 당하면서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전망이 더욱 어두워진 것이다.

SK는 15일 벌어진 예선 최종전에서 대만 대표 퉁이 라이온스에 4대10으로 대패했다. SK는 일본 세이부, 대만 퉁이와 똑같이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실점률(총실점/경기 이닝)에서 뒤져 예선 3위로 밀려났다.

SK 김성근 감독은 퉁이전 패배 후 "투수진의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대만 타자들이 잘 쳤다"며 "이런 게 야구"라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동안 더그아웃을 떠나지 못하는 등 아쉬움을 드러냈던 김 감독은 "국제대회 준비를 완전하게 할 수는 없다"며 준비 부족을 시인했다. 일본 대표 세이부만 신경 쓰다가 퉁이에게 일격을 맞았다. 한국이 아시아시리즈에서 대만 대표에 진 것은 2006년 삼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전문가들은 이번 패배가 대만 팀을 결코 얕잡아 볼 수 없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입을 모은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대만 타자들의 파워는 아시아 정상급이다. 세기는 부족하지만 방망이에 걸리면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채병용이 4회 3점 홈런과 솔로 홈런을 연거푸 맞는 등 홈런 4방을 허용했다. 게다가 국제대회에서 뜻밖의 투수를 만나 타선이 침묵하는 경우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야구를 국기(國技)로 삼고 있는 대만은 올 베이징올림픽에서 5위에 그친 뒤 내년 WBC에서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2006년 1회 WBC에 불참했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전망이다.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인 왕젠밍과 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궈홍치는 일찌감치 "소속 구단에서 말리더라도 WBC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 박찬호, 이승엽 등 스타들의 불참 선언에 코칭스태프 구성 과정에서의 잡음 등으로 분위기가 어두운 한국으로서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한편 16일 열린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는 세이부가 퉁이를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2005년 시작된 아시아시리즈는 4대회 연속 일본 대표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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