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김연아·아사다 운명의 격돌

겨울아! 누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니?
  • 등록 2008-12-09 오전 8:11:27

    수정 2008-12-09 오전 8:11:27

[조선일보 제공] '삼세번'은 누구의 편일까. 세 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연아와 세 시즌 만의 정상을 벼르는 아사다 마오(일본). 11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리는 '2008~2009시즌 SBS ISU(국제빙상연맹) 그랑프리 파이널'의 승자는 세계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두 강자 중 한 명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김연아는 이미 역대 최고의 그랑프리 스타로 떠올랐다. 시니어 데뷔전(2006~2007시즌 스케이트 캐나다·3위) 이후 출전한 그랑프리 7개 대회에서 모두 1위. 거기엔 2연속 파이널 우승이 포함되어 있다. 김연아가 3연패를 한다면 러시아의 이리나 슬러츠카야와 함께 연속 우승 기록을 나눠 갖게 된다. 1995~1996시즌 그랑프리 창설 이후 통산 최다 우승자는 슬러츠카야(4회)다.

아사다는 김연아보다 한 시즌 앞선 2005~2006시즌 시니어 무대에 진출하자마자 파이널 우승을 일궜다.

2006~2007시즌부터는 주니어 시절의 한·일 라이벌 구도를 재현했다. 아사다는 최근 두 번의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보다 성적이 좋았던 반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김연아에게 밀려 2회 연속 2위에 머물렀다.

현재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김연아가 우세하다. 그랑프리 1차·3차 대회에서 모두 190점대를 받았다. 주니어 때부터 구사했던 교과서적인 점프를 완전히 몸에 익혀 '품질'의 일관성이 돋보인다. 3차 대회의 트리플 플립(3회전) 점프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롱 에지(wrong edge·스케이트 날을 잘못 사용)' 판정을 한 번 받았을 뿐, 다른 점프는 대부분 1.0점 이상의 가산점을 받는다. 점프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다른 연기 요소들의 짜임새에 더 신경을 쓸 여유가 생겼고, 표현력 역시 우아해진 것이다.

아사다는 그동안 프로그램의 기본 점수를 김연아보다 6~7점쯤 높게 잡아 왔다. 하지만 장기로 삼고 있는 트리플 악셀(3회전 반)과 러츠 점프가 불안한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감점이 많다. 배점이 높은 고난이도 점프를 쉴 새 없이 시도하지만 성공률이 들쭉날쭉이다. 특히 쇼트 프로그램에서 실수가 잦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재능과 유연성, 체력이 뛰어난 선수라 집중력을 발휘해 '클린 프로그램'을 소화할 경우 김연아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파이널 출전 선수 중 김연아와 안도 미키, 나카노 유카리(이상 일본), 조아니 로셰트(캐나다)는 9일, 아사다 마오(일본)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10일 입국한다. 타이틀 스폰서이기도 한 SBS는 11일부터 14일까지 생중계와 녹화, 하이라이트 방송에 총 12시간15분을 편성했다.

그랑프리 파이널

ISU(국제빙상연맹)가 주관하는 그랑프리 시리즈(현재 총 6개 대회로 구성)에서 상위 6위 이내에 든 4개 부문(남녀 싱글·페어·아이스댄스) 선수들이 최종 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그랑프리 시리즈는 1995~1996시즌부터 ISU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최대 두 번까지 대회 배정)해 치르고 있으며, 순위 점수에 따른 종합 성적으로 파이널 진출자를 가린다. 대회 규모는 작지만 최고 엘리트 선수들의 경연인 만큼 동계 올림픽, 세계선수권 못지않은 수준과 권위를 갖는다. 우승상금은 2만5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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