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성전환 수술은 대학 입학과 같아"

  • 등록 2007-04-16 오전 9:40:39

    수정 2007-04-16 오후 2:56:30

▲ 중국에서 인기 높은 하리수

[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지미, 항상 당신을 응원할께요.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말아요!”

5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하리수가 중국의 인기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지미와 남다른 우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하리수가 중국 연예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독특한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미가 올해 안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겠다고 공개 선언했기 때문이다.

▲ 中 메이크업 아티스트 지미
지미는 “인생을 살면서 남자와 여자로 두 번 살아보면서 새로운 인생을 경험해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성전환 수술의 이유를 밝혔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하리수는 이러한 지미에게 새로운 인생에 도전한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하리수는 지미에게 “성전환 수술은 마치 대학에 입학하는 것과 같다"며 "지나친 기대로 인해 실망하기 쉬운 만큼 너무 큰 희망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자상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중국에서 하리수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한국의 그것을 훨씬 능가한다. 한국에서 악플 때문에 미니 홈피를 닫을 정도로 상당수 안티들의 공세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중국팬들의 지지도는 오히려 높아지는 추세다.

13일 한국에서 하리수의 웨딩 촬영 사진이 공개되던 날, 이와 관련한 사진과 기사들이 한국과 거의 동시에 중국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왔다. 2월 말 하리수의 결혼 소식이 발표될 때에는 하루에 관련 기사가 1000 건 이상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성과 신분을 바꾸는 성전환 수술 절차는 한국보다 훨씬 까다롭다. 공안국 관계자는 “성전환 수술을 하려면 개인의 일생 기록과 정신과 진단서 등 각종 자료를 준비해 먼저 공안국에 수술 신청서를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 후에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위원회와 직장에서 또다시 동의를 얻는 절차를 거친다”고 말했다.
▲ 하리수 웨딩촬영 보도한 중국 매체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성전환 수술은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가장 용기가 필요한 행동으로 불린다.

하리수는 이런 중국에서 트렌스젠더들의 희망으로 꼽힌다. 그녀는 얼마전 중국 산동성 지난시를 방문해 장레이라는 24세 남성에게 성전환 수술비용으로 8천 위안(약 960만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관련기사]
중국 언론이 순위 매긴 트렌스젠더 미인 톱7  20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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