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2007 '넘버2' 신드롬 만든 박명수, 그만의 일류인생

  • 등록 2007-12-31 오전 7:47:36

    수정 2007-12-31 오전 8:08:59

▲ 1등만을 기억하는 사회에서 2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개그맨 박명수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넘버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개그맨 박명수의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박명수는 1등만을 기억하는 우리사회에 2등의 존재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었다.

그는 쉽지만 독창적이면서 그리고 실천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모두가 즐거울 수 있다면 자기 한 몸 희생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명수의 2인자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그가 우리 사회 다수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의 우리사회는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을 강요 당한다. 사람들은 경쟁에서 승리와 패배를 맛보게 되고 승자만이 살아남는 냉엄한 현실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는 올림픽에선 금메달 하나가 은메달이나 동메달 10개 보다 훨씬 가치있게 평가 받는다. 또 수석입학과 졸업만이 인정을 받을 뿐 차석은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대학도 일류를 나와야 되고 입사도 대기업만을 강요 당한다.

하지만 일류 가이드 라인을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한명의 1등보다 낮은 위치에서 자신의 삶을 살면서 가지지 말아도 될 열등감 속에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그런 면에서 박명수의 존재는 신선하다. 그는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에 이은 넘버투이지만 절대 굴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호통을 치며 주위를 압도한다. 때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뻔뻔스러울 때가 있지만 그의 솔직담백함은 이런 모습을 상쇄하고 남는다.

박명수의 또 다른 매력은 2등을 새롭게 해석하는데 있다.

그는 최근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꿈꾸는 2등론'을 내세워 필자를 감동시켰다. 그는 ‘더이상 오를 데가 없는 1등보다는 늘 노력하게 만드는 2등이 훨씬 낫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메인 MC를 했다고 넘버원이 아니라 시청자가, 더 나아가 자신이 1등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에만 진정한 1등”이라고 덧붙였다.

개그맨으로 출발했지만 가수 MC 등 다양한 도전을 통해 지금의 위치에 오른 박명수. 자신의 위치를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노력하는 그야말로 진정한 정상이 아닐까 쉽다. /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
(
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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