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초반 돌풍...앞으로가 더 중요

  • 등록 2008-08-17 오전 9:02:35

    수정 2008-08-17 오전 9:40:48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올림픽을 통해 야구 붐업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했던 말이다. 현재까지 김 감독의 바람은 200%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남은 경기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16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된 일본과 예선리그 경기는 무려 전국 20.4%(AGB 닐슨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뿐 아니다. 정대현이 일본의 마지막 타자가 된 모리노를 상대할 때는 무려 43.2%로 크게 치솟았다.

역도 영웅 장미란이 금메달을 예약해두고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는 시간과 경기 시간이 대부분 겹친 점, 여기에 3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의 평균 시청률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평소 야구에 큰 관심이 없던 잠재적 팬들에게 어필할 좋은 기회를 얻은 셈이다.

또 매경기 팽팽한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를 하며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전반기에만 400만 관중을 넘어서는 열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만한 수치다.

그러나 그만큼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매우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갈 길이 그만큼 더 남아 있기 때문이다.

16일 일본마저 꺾어내며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은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다. 남은 것은 메달에 대한 도전이다. 지금같은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부딪혀볼 만한 승부다.

그러나 4강전 이후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 해주고 있다. 어떤 팀이라도 우리가 리드하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예선전서 이긴 팀이더라도 4강 이후 승부서는 다른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 지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챙겨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 했다.

'역대 대표팀 중 최고의 분위기와 집중력'을 이어가고 있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이 빛나는 메달과 함께 야구 부흥이라는 선물까지 더할 수 있을지 기대를 품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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