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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여려 보인다구요? 여전사가 되고 싶은걸요.”
하얀 피부에 큰 눈, 길게 땋아 내린 양갈래 머리. 대표적인 청순가련형 외모의 여배우가 여전사를 꿈꾼다? 신인 배우 여지가 그렇다.
CF나 뮤직비디오 한 번 나오지 않고 영화 ‘기담’으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 초짜 신인 여지는 데뷔작으로 단번에 주목을 받고 있다.
◇ “한가인 선배 팬들이 이제 마음 둘 곳 찾았다며 좋아해주세요.”
공포영화 ‘기담’에서 ‘양귀비 같은 외모의 여고생 시신’ 역으로 출연한 여지는 미녀배우 한가인을 닮은 것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닮은 모습 때문에 아직 피해보다는 득이 많은 편이다. 여지는 벌써부터 한가인의 팬들까지 사로잡으며 ‘제2의 한가인’이라는 이름을 뛰어넘을 태세다.
여지는 “원래 한가인 선배님의 팬이었던 분들이 (한가인이) 결혼하면서 마음 둘 곳을 잃었는데 이제야 찾게 됐다면서 좋아해주신다”며 밝게 웃었다.
◇ “카리스마 있는 여전사 캐릭터 해볼래요.”
여려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시원시원한 말솜씨를 가진 여지는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에서도 의외성을 보였다. 그녀가 꿈꾸는 모습은 여전사.
‘미션 임파서블’ ‘미녀 삼총사’ ‘킬빌’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섹시, 청순, 발랄, 명랑한 캐릭터는 거부감이 든다”며 “어릴 때 몸이 약해 강한 여자들을 보면 우상처럼 느끼고 부러워했다. 그래서인지 신비롭고 카리스마있는 여전사 캐릭터를 꼭 맡아보고 싶어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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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당찬 모습은 또 있다. ‘기담’ 촬영 중 그녀의 얼굴 위에 달팽이가 기어 다니는 장면을 찍다 식물성인 화장품을 달팽이가 갉아 먹는 바람에 얼굴에 상처를 입는 사고를 당했다.
여지는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고민하다가 우연히 외국배우 힐러리 스웽크의 기사를 읽게 됐다”며 “힐러리 스웽크는 ‘거울에 비친 상처를 볼 때마다 영광스럽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답하더라”고 말했다.
힐러리 스웽크의 그 말에 지금까지 상처를 보며 속상해 했던 것이 연기보다는 외모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반성하게 됐다는 뜻이었다.
데뷔전부터 배우들의 인터뷰 기사를 꼼꼼히 읽어왔다는 여지는 “가끔씩 ‘나와 이미지가 안 맞아서 그 역을 안 했는데 후회된다’, ‘나와 안 어울릴 것 같아 그런 역은 못한다’는 인터뷰를 볼 때마다 배우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모든 것이 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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