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가지 의문을 갖게되는 부분이 있다. 다윈은 최근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구보타 윌리엄스 등과 함께 허리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지난해 35경기에 등판했지만 소화한 이닝은 61.2이닝에 불과하다.
다윈이 일본에서 중간계투로 변신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그러나 미국에서 뛸 때도 대부분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짧고 굵게 던지는게 익숙한 투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로마노는 지난해 대부분으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기본적으로 다윈이 메워야 할 자리는 선발이란 뜻이 된다.
그러나 SK의 생각은 한 걸음을 더 나아가 있다. 우선 풍부한 경험을 지닌 다윈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두번째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다. SK 역시 한신 못지 않게 불펜의 역할이 중요한 팀이다. 지난해 윤길현 가득염 조웅천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팀의 창단 첫 우승에 큰 힘이 됐다.
그렇지 않아도 막강한 한신의 불펜에서 튼실히 한 자리를 해낸 사실만으로도 그의 가치는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민경삼 SK 운영,홍보 본부장은 "감독님께서 여러가지를 고려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다윈과 계약할 때도 보직은 유동적일 수 있다는 뜻을 전했고 그도 동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