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예능대세'...'무도'·'패떴' 등 광고 완판 '입지 확고'

  • 등록 2009-04-04 오전 10:23:58

    수정 2009-04-04 오전 10:27:39

▲ MBC '무한도전'(위)과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예능프로그램이 지상파 방송 3사의 ‘대세’가 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 KBS, MBC, SBS도 지난해부터 몰아닥친 경제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주 수입원인 광고가 완전히 판매(완판)되는 프로그램들이 예능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KBS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해피선데이’와 ‘개그콘서트’, ‘해피투게더’, ‘미녀들의 수다’, ‘상상플러스’, ‘위기탈출 넘버원’, ‘1대100’ 등 예능프로그램들의 광고가 완판됐다. 재방송인 ‘해피투게더 스페셜’의 광고도 완판된 반면 드라마 중 광고 완판은 3월31일 종영한 ‘꽃보다 남자’와 ‘미워도 다시 한번’, ‘내 사랑 금지옥엽’에 불과하다.

SBS의 광고 완판 프로그램은 ‘일요일이 좋다’ 1부 ‘패밀리가 떴다’와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드라마로는 ‘아내의 유혹’과 ‘카인과 아벨’이다. 그나마 KBS 2TV와 SBS는 드라마들이 시청률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어 광고 유치도 잘 되는 편이다.

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MBC는 광고 완판 드라마가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에 불과하다. 반면 광고 완판 예능프로그램은 ‘무한도전’과 ‘황금어장’, ‘출발 비디오 여행’ 등이며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광고도 판매율이 높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게다가 드라마는 미니시리즈의 경우 16~24회로 제작되며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의 경우 6개월 단위로 기획된다. 한 편의 드라마가 끝나면 다른 드라마가 방영돼야 하는데 전작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더라도 차기작까지 시청률이 높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드라마의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예능프로그램보다 높다는 것도 요즘 방송사 상황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예능프로그램은 시청자 반응만 좋으면 얼마든지 방송을 할 수 있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방송된 것도 햇수로 5년째다. 그만큼 예능프로그램은 방송사의 수입을 보장해주는 콘텐츠로 입지가 확고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편성에서도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배려가 늘고 있다. 방송사들이 돌아가며 중계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어쩔 수 없지만 자체 제작하는 특집 프로그램들은 이들 예능프로그램이 자리 잡은 시간대를 피해서 편성하기도 한다.

또 이번 봄철 개편에서는 각 방송사들의 예능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머리싸움도 엿보인다. KBS 2TV가 ‘무한도전’, ‘놀라운 대회 스타킹’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뒤처진 ‘스펀지 2.0’의 방송 시간대를 옮기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을 신설하려는 것이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를 독립시킨 것 등이다.

특히 이번 봄철 개편도 ‘저비용 고효율’에 초점을 맞춰 제작비 절감 노력이 두드러진 만큼 당분간 예능프로그램의 입지 강화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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