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동쪽' 이다해, "'모래시계' 고현정이 이번 작품의 롤 모델"

  • 등록 2008-06-12 오전 9:02:27

    수정 2008-06-12 오전 9:29:18

▲ 이다해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이다해가 ‘모래시계’의 고현정을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자신이 연기할 민혜린 역의 롤 모델로 삼았다.

이다해는 10일 오후 ‘에덴의 동쪽’ 주요 출연진과 제작사 관계자들이 모인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극중 혜린이 ‘모래시계’에서 고현정 선배가 연기한 윤혜린과 비슷한 점이 많다”며 “이 드라마를 위해 연기연습을 하는 틈틈이 ‘모래시계’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에덴의 동쪽’에서 이다해가 맡은 민혜린은 언론재벌 대한일보 민회장의 둘째딸로 명문대 법대를 수석 졸업한 수재이며 이동철(송승헌 분)과 이동욱(연정훈 분)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인물이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대한일보를 책임지게 되고 드라마 후반에는 정치적인 야망도 꿈꾼다.

‘모래시계’에서 카지노계의 대부 윤재용 회장의 막내딸로 뒷골목에서 활동하는 태수(최민수 분)와 사랑에 빠지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결별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자의 길을 걷는 윤혜린과 비슷한 부분이 있고 이름도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차별화다. 이다해가 연기자로서 한계단 더 올라서려면 ‘모래시계’의 고현정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청출어람’을 해야 한다.

더구나 이다해는 한동안 ‘마이 걸’, ‘헬로 애기씨’, ‘불한당’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에만 출연해 이미지도 고정돼 있던 만큼 시대극인 ‘에덴의 동쪽’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다해는 “시청자들이 (내 캐릭터에) 지루해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연기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그동안 내 나이에 맞는 귀여운 캐릭터는 더 나이가 들면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동안 연기를 하며 많은 걸 배웠다. 이번 ‘에덴의 동쪽’에서의 변신이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퍼펙트에 근접한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덴의 동쪽’은 8월 중 방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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