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서태지, 두 빅스타가 온다

올 해 말 또는2008년 초 맞대결
상반된 이미지, 하지만 닮은 점도 많아
  • 등록 2007-05-15 오전 11:59:41

    수정 2007-05-15 오전 11:59:41

▲ 서태지와 비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비와 서태지가 가요계의 지존을 놓고 선의의 대결을 벌인다면 누가 최후의 미소를 지을까.

90년대 최고의 스타와 2000년대 최고의 스타가 올 해 말 또는 내 년 초 음반을 내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행보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여러 모로 비교되는 점이 많은 두 스타의 컴백은 좀처럼 예전의 활기를 되찾지 못하는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과거 보여준 막강한 판매력, 다시 보여줄까. 

음악산업적 측면에서 서태지와 비, 두 사람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서태지는 가요계 입성에서 은퇴까지 발표한 4장의 앨범이 모두 밀리언 셀러 반열에 올랐다. 음반업계 뿐 아니라 한국 역대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평가됐다.

서태지는 90년대 발라드와 트로트가 주도하는 음반시장에 댄스 장르를 도입하여 음반구매층을 20대에서 10대로 낮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컴백해서는 1인 기업으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컴백과 함께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서태지는 그 해 음반과 CF 공연 등으로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비 역시 한 해 200억(JYP 자체 발표)이상의 수익을 발생시키며 2000년대 이후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음반불황으로 서태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음반 수익은 낮지만 대신 공연과 CF 등으로 한해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은둔과 노출의 전략과 전술

서태지는 그동안 조금씩 정보를 공개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일종의 티저마케팅으로 일관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앨범 발표시마다 변신을 거듭하여 10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기대 심리를 높였다. 통일문제나 교육문제를 다루는 가사, 공륜의 사전검열에 대해 ‘가사삭제’로 대응 등은 10대에게 저항과 자유에 대한 대리만족 기회를 제공한 점도 이채롭다.

비는 음악시장을 단순히 국내에 한정시키지 않고 아시아로 넓혔고, 연기를 병행하면서 잦은 노출로 인한 식상함을 상쇄시켰다.

두사람의 공통점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점이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기성세대에 저항하며 자유롭기를 원하는 10대의 니즈를 잘 파악했다.

◇ 앨범, 콘서트 등에 아낌없이 투자, 명품 컨텐츠 지향

비가 CF 계약금,각종 콘서트 기록등을 깨뜨려 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태지도 10년전에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서태지는 앨범 하나에 10여곡을 담는 양 위주의 발상을 버리고 러닝 타임 30분대에 알찬 곡만 모으는 '명반 전략'을 펼쳐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음반 외에 뮤직비디오, 캐릭터에도 신경을 써 상품의 가치를 더욱 상승시켰다.
 
비는 고급화 전략을 콘서트에 집중했다. 수백억원의 콘서트 장비를 아낌없이 투입해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함으로써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 멀티 플레이어 vs 철저한 분업화

서태지는 프로듀싱, 마케팅, 홍보 등 핵심성공요인을 혼자 관장하면서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반면, 비는 철저하게 분업화된 체제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다. 프로듀서 박진영과 홍보 JYP라는 분업화된 우산 아래에서 자신을 키웠고 이것이 주효했다.

◇ 향후 행보

서태지는 90년대 말 컴백해 조성모 god 등 당시 인기 스타들과 경쟁하면서 음반시장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번에는 비와의 대결을 통해 또 한번 바람몰이를 할 태세다.

일부에서는 과거와 다른 음악환경에 서태지가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하기지만 늘 반 보 앞서가는 모습으로 시장을 주도했던 그가 이번에 비와의 경쟁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낳고 있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