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안정환(31,수원 삼성)은 초췌하고 침통해 보였다. 안정환은 이날 상벌위원회에 직접 나와 FC 서울과의 2군 경기 도중 관중석에 뛰어 들게 된 정황에 대해 약 10분간 소명한 뒤 취재진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간략하게 밝혔다.
안정환 우선 “불미스런 행동을 해서 팬들에게 죄송스럽고 또 반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의 응원 문화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선수이기 이전에 보통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일 뿐”이라며 당시 그가 보통 사람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야유를 들었음을 시사했다.
안정환은 지난 10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FC 서울과의 2군 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나 전반전 도중 자신에게 심한 야유를 퍼붓는 FC 서울 서포터스에게 항의하기 위해 주심의 허락 없이 그라운드를 벗어나 관중석에 뛰어 들었다가 퇴장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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