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소프트뱅크, 천적 킬러 영입했다"

  • 등록 2009-11-20 오전 8:32:50

    수정 2009-11-20 오전 8:32:50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소프트뱅크가 천적 킬러를 손에 쥐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FA 이범호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츠 호치는 20일 "소프트뱅크가 2년 3억엔의 좋은 조건으로 이범호를 잡았다. 이범호는 WBC에서 타율 4할 3홈런 7타점의 맹활약으로 3루수 부문 우수선수에 뽑힌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WBC때 부터 쭉 지켜보고 있었다. 최근 1주일 사이 전격 입단이 결정됐다"는 구단 대표의 소감도 전했다.

또 아키야마 코지 소프트뱅크 감독은 "이범호는 부상이 적고 3루는 물론 1루도 맡을 수 있는 선수다. 특히 WBC 결승전서 다르빗슈(니혼햄)로 부터 동점타를 때려낼 만큼 찬스에 강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스포츠 호치는 "이범호는 다르빗슈에게 동점타를 친 것은 물론 2라운드서는 다나카(라쿠텐)로부터 대형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며 "소프트뱅크는 다나카에게 통산 1승8패, 다르빗슈에겐 4승12패로 약했다"고 전했다.

이범호가 그동안 소프트뱅크의 천적 노릇을 했던 투수들을 상대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였다.

스포츠 호치는 또 "조지마(전 시애틀 포수) 영입전에서 한신에 패했던 소프트뱅크가 기대하지도 못했던 대형 선수를 잡았다"며 이범호 영입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범호는 20일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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