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카브레라,이승엽과 이범호 거취를 흔들다

-오릭스 카브레라 소프트뱅크 이적 가능성
-오릭스는 이승엽에 관심, 소프트뱅크는 이범호 퇴출 가능성
  • 등록 2010-11-26 오전 8:30:13

    수정 2010-11-26 오전 8:30:13

▲이승엽(외쪽)과 이범호(오른쪽)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일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 일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거취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승엽(전 요미우리)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거취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언급이 됐다. 둘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마치 연쇄반응 처럼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승엽은 오릭스 입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릭스가 이승엽 영입에 관심을 두고 협상에 나섰다는 것이다. 최근 깊은 부진을 보였지만 부활 가능성 역시 높다는 것이 오릭스 구단의 평가다.

반면 이범호는 소프트뱅크를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닛칸 스포츠, 니시 닛폰 스포츠 등은 소프트뱅크가 이범호 퇴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SPN이 현지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관계자는 "구단에 문의한 결과 80%이상 결정 된 듯 하다. 내년 연봉(1억엔)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결별 통보를 준비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선수단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범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에 입단하며 '2+1'계약을 맺었다. 2년은 보장, 이후 1년은 구단 옵션이다. 단, 3년째 계약을 포기할 경우 약 1천만엔 정도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조건이었다.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이범호과 계약을 포기할 경우 1억원의 연봉은 지급해야 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승엽과 이범호의 거취에 연결 고리가 있다는 점이다. 서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한 선수의 거취에 간접적으로 묶여 있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활약했던 카브레라는 구단과 결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3할3푼1리 24홈런 82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4억엔(약 52억원)의 연봉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재계약시 연봉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 오릭스와 카브레라는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릭스는 대신 이승엽 영입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승엽이 거포로서 파워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데다 안정된 수비력을 지닌 만큼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오릭스의 계산이다.

라쿠텐에 이어 오릭스까지 영입에 관심을 갖게되며 이승엽의 입지는 한층 넓어지게 됐다. 입단 협상에서도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그의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가 관건이다.

카브레라 불똥은 공교롭게도 이범호에게 튀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바 롯데의 기적같은 페이스에 눌려 일본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마운드가 안정돼 있는 만큼 이번 스토브리그서는 공격력 보강을 우선하고 있다. 요코하마에서 FA가 된 우치카와를 잡기 위해 오 사다하루 회장까지 직접 나서고 있을 만큼 적극적이다.

카브레라 역시 소프트뱅크의 레이더망에 있다. 자금력에선 절대 뒤지지 않는 소프트뱅크인 만큼 카브레라를 영입, 공격력 보강을 화룡정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의 카브레라 영입 의사 역시 확인했다. 카브레라가 오릭스를 떠나 소프트뱅크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카브레라는 지난 2002년 55홈런으로 일본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는 대표적인 외국인 타자. 우리 나이로 40대에 접어들며 홈런 수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한 컨택 및 중장거리 능력을 유지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3할3푼1리 출루율 4할2푼8리 장타율 5할6푼9리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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