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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미국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첫 내한 공연에서 원성과 칭찬을 동시에 들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6월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당초 공연은 아이비의 오프닝 무대로 오후7시부터 시작될 계획이었으나 아길레라의 늦장 입국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아이비의 무대 이후 1시간이 지나서야 모습을 나타냈으며, 이 때문에 객석은 기다리는 동안 불만을 토로했다.
아길레라의 지각은 21일 일본 공연이 끝나고 입국을 제 때 하지 않은데서 비롯됐다. 아길레라는 공연 당일 오후5시께 전용기를 타고 입국했으며 결국 오후8시20분께 무대에 올랐다.
'에인트 노 아더 맨(Ain't No Other Man)'을 시작으로 재즈 풍으로 리메이크 한 '컴 온 오버(Come On Over)', '왓 어 걸 원츠(What A Girl Wants)', '레이디 마말레이드(Lady Marmalade)', 마더(Oh Mother)', '뷰티풀(Beautiful)', '파이터(Fighter) 등 총16곡의 선보인 가운데 어느 곡 하나 소홀함없이 열정적으로 불러 객석을 감동시켰다.
특히, 영화 '물랑루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레이디 마말레이드' 무대는 객석의 가장 큰 환호성을 받은 곡 중 하나다. 란제리 의상을 입고 관능미를 한껏 표출한 아길레라는 임신한 몸이라곤 도저히 믿기 어려울 만큼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또 '뷰티풀'을 부를 때 팬들이 따라부르는 것을 알아채고 객석으로 마이크로 돌린 아길레라는 팬들이 정확하게 자신의 노래를 알고 있자 감동받은 듯 '예스(Yes)'라고 외치며 객석과 하나가 되는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자신이 직접 썼고, 어린 시절 어머니를 생각하며 부른 특별한 곡이라고 소개한 '오 마더'를 부를 때에는 팬들의 큰 환호성과 박수에 노래를 부르다 말고 "감사합니다 서울"이라며 감격해하기도 했다.
시간 지체로 팬들의 원성을 높았지만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첫 내한 공연은 고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파워풀한 가창력,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무대 매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무대 연출, 끝으로 팬들과 하나가 되는 열정적인 무대를 연출로 큰 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날 아길레라의 공연에는 아이비가 게스트로 초대돼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으며, 1만여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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