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이준기 등 한류스타, 태국서 초상권 도용 심각

  • 등록 2007-05-27 오전 11:40:10

    수정 2007-05-27 오전 11:45:07

▲ 한류스타 김래원 이준기 조현재가 출연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한 태국 행사의 온라인 티켓 판매

[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김래원 이준기 등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이 해외에서 마구잡이로 도용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태국의 한 업체는 김래원 이준기 조현재 등 한국 스타들이 자신들이 주관하는 이벤트 행사에 참가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심지어 이 업체는 온라인을 통해 고가의 티켓까지 예매하고 있다.

하지만 소속사에 문의 결과 이들 한류 스타 중 6월17일 열리는 이 행사의 참가 요청을  승낙한 곳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업체가 자기 행사에 참가한다고 홍보하는 김래원 이준기 조현재는 모두 태국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한국 드라마의 주인공들.

김래원은 `옥탑방 고양이’ `러브스토리인 하버드’ `너 어느별에서 왔니’ 등의 드라마를 통해,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와 드라마 '마이 걸', 조현재는 `서동요’로 새롭게 태국에서 한류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참가에 대한 태국 한류 팬들의 관심과 기대도 그만큼 뜨겁고, 이러한 열기를 행사 티켓 홍보에 이용한 것이다.
 
◇ 보름 전 불참 통보한 행사...이름과 사진 도용해 대대적 홍보

김래원의 소속사 블루드래곤 엔터테인먼트측은 27일 오전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통화에서 "태국에서 우리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업체로부터 그런 제의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참석하지 않겠다고 이미 15일 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나날' 촬영차 태국에 머물고 있는 이준기의 소속사 멘토 엔터테인먼트측 역시 27일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태국 현지 촬영 일정도 빡빡해 예정된 일정 외에 다른 행사 참여는 생각도 할 수가 없다"고 황당해 했다.

조현재 측 역시 태국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

결국 문제의 태국 업체가 주관하는 한류 이벤트는 주인공도 없는 사이비 행사가 될 공산이 커졌다. 또한 그로 인해 해당 스타들의 해외 이미지는 물론이고 한류 전체의 신뢰성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블루드래곤 측은 25일 태국에서 김래원과 관련된 매니지먼트를 대행하는 한태교류센터(KTCC)를 통해 해당 태국 업체에 대해 정정 기사를 게재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통보했다.
 
블루드래곤측은 “티켓을 산 태국 현지 팬들이 김래원이 오지 않게 되는 것을 알면 결국 그 피해는 다시 한국 스타에게 돌아온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이돌 그룹 SS501은 가짜 공연계약서도 등장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한태교류센터의 이유현 대표는 27일 오전 "한국 드라마, 음악 등 한류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를 제도적으로 통제하거나 감시할 장치가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허위 홍보로 문제가 되고 있는 태국 업체의 경우 이들 스타 외에  '원빈의 참가도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공공연히 밝혀 태국 언론이 이를 기사화하기도 했다. 또한 이 업체는 한류스타 소속사와 한태교류센터측이 허위 홍보에 대한 정정기사 게재와 공식 사과를 요청한 상황에서도 26일 오후까지 태국 물가로는 엄청난 고가인 최하 2만7000원에서 최고 11만원의 티켓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태교류센터의 이유현 대표는 "심지어 얼마 전에는 요즘 인기가 급상승하는 아이돌 그룹 SS501의 가짜 콘서트 계약서가 날짜까지 확정돼 스폰서나 투자자를 물색하느라 돌아다니는 걸 봤다"며 "동남아에서 막 꽃피기 시작한 한류가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한류 스타 소속사는 물론 이곳 태국에 나와 있는 여러 정부 기관 차원의 보완 장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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