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띠동갑 여자친구, 박준형 스타일리스트"

  • 등록 2007-12-22 오후 4:06:14

    수정 2007-12-22 오후 5:11:27

▲ 내년 3월 결혼식을 올리는 개그맨 이수근과 피앙세 박지연 씨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띠동갑 여자친구, 박준형 스타일리스트였다.”

내년 3월 결혼하는 개그맨 이수근이 띠동갑 피앙세를 공개했다.

이수근은 22일 오후3시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 예비신부 박지연 씨와 함께 나와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이수근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이제 날짜를 잡아서 그날만 기다리고 있다. (결혼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결혼을 앞둔 기쁨을 전했다.

이수근은 박지연 씨에 대한 질문에 “나이 차이가 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둘 다 범띠, 띠동갑”이라며 “내 이상형이고 나이 서른이 넘어서 또 한 번 ‘설렌다’는 것을 느끼게 한 여자라 절대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3개월을 매달렸다. 마음을 빼앗는 것이 오래 걸렸지만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더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사업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업가는 아니고 학교를 휴학하고 학원에서 디자인 공부 중이다”며 “(여자친구가) 공부를 더 해 내가 방송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또 첫 만남에 대해 “(박지연이) 개그맨 박준형 스타일리스트를 하면서 오가다 몇 번 봤다”며 “잠을 자는데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개그맨들의 헤어, 메이크업 해주면서 다른 개그맨들이 (박지연에게) 장난치는 모습이 보기 싫었다. 나만의 여자가 됐으면 좋겠다 싶었다. 박준형은 아직도 반대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수근의 매력에 대한 질문에 예비신부가 “자상한 점이 제일 컸고 믿음을 줬다”고 하자 이수근은 “내가 겉보기에 여자분이 한번에 혹할만한 외모가 아니라 진실된 모습과 마음을 계속 보여줬다. 처음에는 좋아한다 해도 계속 뿌리치니까 욕심이 더 생겨서 진짜 포기 안 했다”고 예비신부를 사로잡은 비결을 설명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녹화 도중 결혼 사실을 고백한 이수근은 “1박2일 멤버들이 대견스러워한다”며 “(공익근무 중인) 김종민은 방송에서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장난 아니였냐며 놀라워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수근은 “어린 나이에 내게 와줘서 감사하고 항상 행복하고 웃음 가득하고 기쁨이 넘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예비신부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수근과 박지연 씨는 내년 3월2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베네치아홀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결혼식은 황마당 웨딩컨설팅에서 맡고 사회와 축가, 신혼여행지 등은 미정이며 신접살림은 현재 이수근이 살고 있는 서울 상암동에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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