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총파업, 드라마 '당장은 무리 없지만 후속작은?'...제작진 고심

  • 등록 2008-12-25 오후 1:00:29

    수정 2008-12-25 오후 1:22:33

▲ KBS '바람의 화원' SBS '스타의 연인' MBC '에덴의 동쪽'(위부터)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6일부터 정부·여당의 언론관련 7개 법안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총파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국도 이후 대처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다.

MBC 노동조합이 26일부터 보도·예능·드라마 등 모든 부문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 방침을 결정한 데 이어 SBS 노동조합도 송출과 취재·제작 종사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파업안을 결의했다. KBS 사원행동 또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의, 방송 제작과 관련한 업무에 빨간불이 켜졌다.

각 방송사의 드라마 방영은 이로 인해 당장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드라마의 경우 미리 촬영한 분량이 소진되면 조합원이 아닌 간부급 CP(책임프로듀서)들이 직접 촬영에 나서 대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외주제작드라마의 경우 연출자도 방송사 외부 인력인 경우가 많다.

SBS 드라마국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방송중이거나 제작 준비중인 드라마 제작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CP들로 구성된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의 방안은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드라마 등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인력을 가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방송사 PD는 "외주제작물의 직접적인 제작은 외주사가 담당한다 해도 미술·조명 등 스태프들과 현장 PD들은 방송사 소속인 경우가 많아 파업이 길어질 경우 이후 대처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사 소속 PD들이 연출을 맡아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들의 후속작으로 편성이 확정돼 구체적인 기획이나 캐스팅 등이 진행 중이거나 촬영에 돌입한 작품들은 방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가 아닌 만큼 파업에 동참해야 하는데 드라마의 방영 준비는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획의도에 맞춰 진행해야 하는 방영 준비를 CP 등이 대신할 수도 없다. 

방송을 준비 중인 드라마의 한 연출진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다음 드라마 제작에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더구나 차기 드라마들이 파업이 끝난 후 방영된다면 제대로 방송준비를 하지 못한 명분도 잃게 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 선언은 여당인 한나라당이 신문과 방송의 겸업, 대기업의 방송 소유 허용 등을 골자로 한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 상정을 준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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