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고 정다빈 남친 강희, 사건 후유증 신경정신과 치료 중

삼성동 원룸 정리하고 아버지와 함께 서울 모처에 머물러
  • 등록 2007-05-02 오전 10:21:06

    수정 2007-05-02 오전 10:21:06

▲ 강희(오른쪽)가 주연한 영화 '내 사랑 유리에'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고 정다빈의 남자친구 강희(본명 이강희.23)가 연인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질 못하고 있다.
 
강희는 사건 발생 직후 극심한 정신적 쇼크로 병원신세를 졌는데, 현재도 신경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속사 EI21의 한 관계자는 2일 오전 "강희는 오늘 전주에서 자신이 주연한 영화의 관객 대화에 참석할 예정인데, 고인에 관한 이야기로 자칫 호전되던 상태가 다시 악화될까 걱정이 앞선다"며 영화 이외의 취재를 삼가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강희는 2일 오후2시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행사로 전주시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영화 '내사랑 유리에'의 GV(Guest Visit, 관객과의 만남)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2월 세상을 떠난 정다빈의 연인으로 알려진 강희의 첫 공식 활동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소속사측은 강희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고려해 개별 인터뷰는 물론이고 관객과의 대화 때도 영화 이외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
 
강희가 주인공 동아역을 맡은 '내 사랑 유리에'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댓가로 10년간의 사랑을 산 한 남자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대역은 영화 '내 여자의 남자친구'로 이름을 알린 신인 고다미가 맡았다. '내사랑 유리에'는 지난 해 6월 촬영에 들어가 정다빈이 세상을 떠날 즈음인 올 초 완성됐다.
 
'내 사랑 유리에'의 연출을 맡은 고은기 감독은 "굉장히 성실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배우인데 안 좋은 일을 겪게 돼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힘든 일을 겪은 뒤 상당히 많이 침울해 했다"고 강희의 근황을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강희는 그동안 머물던 서울 삼성동 원룸도 정리하고 현재 서울 모
처에서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다 한다.
 
강희는 지난 해 가수 간동욱의 뮤직비디오 '약한 남자'로 얼굴을 알렸고, 영화 '내
사랑 유리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소속사 EI21측은 "강희가 연인 정다빈의 자살 충격에서 저렇게 헤어나지 못해 하는데 제대로 된 연기 활동은 한동안 힘들지 않겠느냐"며 "지금은 소속사측에서 어떤 활동
계획을 세울 수가 없는 입장이다"라고 상황을 밝혔다.
 
▲ 강희 주연의 영화 '내사랑 유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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