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병특 파문⑤]입영 연기 위한 편법들

  • 등록 2007-06-01 오전 10:39:07

    수정 2007-06-01 오전 10:39:07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일부 가수들의 병역특례 비리 논란으로 연예계가 연일 시끄럽다.

최근 연예인들의 군 입대가 특별한 상황이 아닌,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풍토가 조성된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당사자들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2년 유승준이 미국 시민권을 획득으로 군 면제자가 된 뒤, 비난 여론때문에 국내 활동을 못하고 있고, 2004년 병역비리 파동으로 유명 연기자들이 대거 군에 입대했다. 이후 연예인들은 좋든 싫든 군 입대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적지않은 연예인들에게 군 복무는 여전히 피할수 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괴로운 관문으로 인식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 어쩔수 없이 가야 한다면 그전까지 자신의 팬층을 늘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때문에 일부 연예인들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군 입대 시기를 늦추기도 한다.

대학 또는 대학원에 재학 중이라는 학생 신분을 이용해 입대를 연기하는 것은 이미 연예계에서 일반화된 방법 중 하나이다.

실제로 일부 연예인들은 수강신청만 하고 학교에 가지 않지만, 학교에 적을 두고 있다는 이유로 입대가 연기되고 있다 . 이로 인해 바쁜 일정을 쪼개 열심히 학교에 다니는 다른 연예인까지 함께 오해를 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에 응시를 하면 시험날짜 이후로 입대가 연기된다는 점을 이용하는 연예인들도 일부 있다. 당연히 고시합격에 사활을 걸고 있거나 공부를 한 것도 아니다. 시험장에 나타나는 연예인을 보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단순히 군 입대만 연기되면 목적은 달성된다.

군 입대 연기가 가능한 학원에 등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학원에서 발급받은 재원 증명서를 제출하면 입대 연기가 된다.

한 연예 관계자는 "활동 분야나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이 일단 등록을 한다. 원칙적으로는 출석을 엄격히 체크하지만, 일부에서는 알아서 출석 편의를 봐주는 학원도 있다"며 "하지만 요즘은 병무청을 비롯한 관련 정부 기관의 단속이 심해져 얼굴이 제법 알려진 연예인들은 이용하기 어렵게 됐다"고 숨겨진 실상을 공개했다.

얼마전 한 연예인은 군 입대를 앞두고 돌연 관절 수술을 받았다. 평소 관절이 좋지 않았는데 상태가 악화돼 이를 방치했다가는 큰일난다는 병원의 진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수술로 인해 입대는 연기됐다.

이 연예인은 "꼭 군에 간다"고 공공연히 말해 왔지만, 왜 하필 입대를 앞두고 관절 상태가 악화돼 수술까지 받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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