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박지성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 등록 2010-06-11 오전 8:59:05

    수정 2010-06-11 오전 9:49:36

▲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박지성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의 전술구심점이자 에이스인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승리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지성은 10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겔벤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가진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느냐의 여부가 본선 무대에서의 가장 큰 변수"라며 "우리가 그리스보다 낫다고 평가받진 않지만 우리는 능력이 있으며,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 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러스텐버그를 떠나 그리스전 경기 장소인 포트엘리자베스로 자리를 옮겼다. 오는 12일에 열리는 그리스전에 대비해 이동 첫날부터 훈련에 돌입한 허정무호는 전술훈련을 실시하며 마지막 담금질 작업을 이어갔다.

박지성은 그리스전 대비 과정에 대해 "비디오를 보며 그리스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선수 각자가 가진 장점들을 충분히 살린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가 주는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는 "월드컵이 세계적인 대회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 또한 축구 한 경기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답해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울러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고, 여느 경기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남은 과제에 대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잘 유지하는 일"이라 언급한 박지성은 "그리스전까지 하루가 남아 있으니 좋은 몸상태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8시30분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남아공월드컵 B조 본선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에 앞서 11일 저녁에는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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