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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SBS `자이언트`와 MBC `동이`가 악역의 행보에서 엇갈리고 있다.
10일 방송에서 `자이언트`와 `동이`의 시청률 순위가 뒤바뀐 데는 이 같은 악역의 차이도 간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자이언트`에서 주상욱이 맡고 있는 조민우와 `동이`에서 최철호가 연기했던 오윤이 대칭점에 있는 역할들이다.
극중 오윤은 주인공 동이를 괴롭히는 악역이었다. 그러나 최철호가 술자리에서 동석한 여자 후배를 폭행하고 이를 덮으려 거짓말까지 한 뒤 파문이 확산되자 `동이`에서 하차하면서 오윤도 사라졌다.
반면 `자이언트`는 악역 중 한명인 조민우가 변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조민우는 이 드라마에서 악의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조필연(정보석 분)의 아들로 야망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그런데 조민우는 이미주(황정음 분)를 만나면서 선한 심성을 갖게 됐다.
`자이언트`가 `동이`의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넘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조민우와 이미주의 분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조민우와 이미주는 `우주커플`로 불리며 인기를 높이고 있고 이를 연기하는 주상욱과 황정음도 탄탄한 입지를 쌓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요즘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눈여겨보는 경향이 있다. 작은 역할도 간과하지 않는다”며 “`자이언트`에서 주상욱과 황정음이 시청률 상승의 한 축을 담당해준 반면 `동이`에서는 최철호의 하차 이후 주인공들의 부담을 덜어줄 캐릭터들이 부족해진 것도 시청률 역전에 분명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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