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모델' 1위 조수정 "성형으로 김태희, 이영애 될 순 없어"

  • 등록 2008-01-08 오전 11:06:16

    수정 2008-01-08 오전 11:07:16

▲ 모델 조수정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성형수술이 마술은 아니잖아요.”

지난 11월 국내 첫 성형모델 선발대회가 열렸다. 성형수술로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도록 돕고 실제 모델 활동까지 지원한다는 취지로 처음 열린 대회라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함과 동시에 성형수술과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대회에서 1등을 한 조수정은 2002년도 슈퍼엘리트모델 출신. 그녀는 그동안 CF 오디션에서 수없이 탈락하고 뒷모습 대역이나 부분 모델로만 활동하면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려왔다. 조수정은 “비용 때문에 선뜻 감행(?)하지 못했던 성형수술을 무료로 해준다기에 지원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나도 대회에 대해 의심을 많이 했지만 유명업체들이 주최한 것이라 믿어봤다”고 참가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는 조수정은 “(수술 후) 최근 두 달 동안 들은 '예쁘다'란 말이 그동안 살면서 들어왔던 총 횟수와 비슷할 정도다”며 “주변에서 어두웠던 인상이 밝아져서 보기 좋다고 한다. 이제는 ‘무슨 고민 있니?’ 하고 물어오는 사람도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 모델 조수정

하지만 성형수술에 대한 조수정의 생각은 조심스러운 편이었다. 조수정은 “수술로 얼굴이 바뀌면 되돌아갈 수가 없다. 콤플렉스를 없애려다 더 생길 수도 있다”며 성형수술로 인한 부작용 피해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처럼 수술 직후 확 예뻐진 얼굴을 기대하며 거울을 봤지만 얼굴이 퉁퉁 부어있어 놀랐다는 조수정은 웃으며 “나도 처음엔 성형 하면 내 얼굴도 김태희나 이영애처럼 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말하고는 “예전보다 좀 예뻐지고 콤플렉스를 없앨 수 있는 정도라면 모르지만 성형이 마술은 아니지 않나. 과한 욕심을 부리면 안 될 것 같다”고 성형수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지금은 VJ로 시작해 향후 ‘생활연기자’로 자리잡고 싶다는 그녀는 “주연보다는 감초 같은 조연이 되고 싶다”며 “반짝 스타가 아니라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오랫동안 일을 하고 싶다”고 연예인으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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