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곽경택 감독 "현빈은 처연한 표정이 있다"

  • 등록 2009-07-19 오후 12:42:58

    수정 2009-07-19 오후 12:51:31

▲ 현빈과 김민준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현빈의 얼굴에는 처연함이 있다.”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설명이다.

자신이 감독해 2001년 개봉된 영화 ‘친구’를 직접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곽경택 감독은 원작 영화와 드라마의 배우들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동수 역을 맡은 배우들 얘기부터 꺼냈다.

친구인 준석과 다른 조직에 들어가 대립하다 죽음을 맞는 동수는 영화에서 장동건, 드라마에서는 현빈이 각각 연기했다.

곽경택 감독은 “영화에서 동수는 악역이었다”며 “장동건을 악한 얼굴로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건달은 특유의 악한 표정을 일부러 짓기 때문에 얼굴 근육도 그에 맞게 발달하는 데 대표적인 꽃미남 배우로 꼽히는 장동건에게서 그런 이미지를 끄집어내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게 곽경택 감독의 설명이다.

곽경택 감독은 “장동건의 이마에 주름을 만드는 것조차도 고생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동수 입장에서, 동수가 왜 삐뚤어진 길을 가게 됐는지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당연히 캐릭터에도 변화가 있다.

곽경택 감독은 “드라마의 동수는 악한 모습이 많이 필요 없다. 분노를 억누르는 모습, 회한과 씁쓸함이 있어야 했다”며 “현빈은 얼굴에 반항기가 있고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만드는 처연한 표정도 있었다. 함께 술을 마시다 그 표정을 발견하고 기억하고 있으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곽경택 감독은 “현빈은 그동안 멜로 연기를 많이 했는데 터프하고 마초적인 역할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경택 감독은 또 준석 역을 연기한 영화의 유오성, 드라마의 김민준에 대해서는 “유오성은 악동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김민준은 유쾌하면서도 전형적인 ‘키 크고 싱거운’ 친구”라고 비교했다.

이어 “김민준이 드라마 ‘타짜’에 출연할 때 ‘몸에 힘좀 빼라’고 전화를 한 적이 있다. 모델 출신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았는데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촬영하면서 갈수록 준석에게 동화가 됐다. 더구나 부산말은 편하게 한다”며 “이번 작품이 김민준의 연기인생에 하나의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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