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 "'놈놈놈' 세 남자...대단한 놈, 무서운 놈, 궁금한 놈"

  • 등록 2008-07-23 오전 10:25:57

    수정 2008-07-23 오전 10:27:21

▲ 김지운 감독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으로 국내 최고의 남자배우 세 명을 한 곳에 모은 김지운 감독. 그가 보는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은 어떤 ‘놈’들일까.

김지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송강호는 대단한 놈, 이병헌은 역시 무서운 놈, 정우성은 궁금한 놈이다”고 말했다.

‘놈놈놈’ 촬영에서 세 배우에게 주어진 미션은 각각 달랐다. 송강호는 전체 영화를 끌고 가며 안배와 호흡을 조절하는 역할, 이병헌은 한쪽에 뚝 떨어진 상태에서 드라마와 긴장감을 형성시키는 역할, 정우성은 활극적 요소를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었고 이들의 임무 수행 능력에서 김지운 감독은 ‘대단한 놈, 무서운 놈, 궁금한 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촬영 전까지는 세 배우의 기에 치이지나 않을까 걱정했다는 김지운 감독은 “괴물보다 무서운 송강호와 완벽주의자 이병헌과 감독 준비 중인 정우성. 거기에 조연급도 화려했다”면서 “후회하고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촬영에 들어가자마자 그런 기운이 말끔히 사라졌고 좋은 배우들에게서 좋은 기를 많이 빨아들였다. 편집하면서는 세 배우의 조화를 보면서 너무 행복하더라”고 속내를 밝혔다.

캐릭터에 따라 화면의 사이즈와 액션, 무기에도 차이를 뒀다는 김지운 감독은 “이병헌의 악인 내면 연기는 카메라가 가까이 갈수록 좋아 클로즈업이 많고 정우성은 멀리서 잡을수록 그림이 좋아 풀샷이 많다. 복합적인 인물인 태구 송강호에게는 가장 다양한 앵글이 쓰였다”고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은 특히 정우성에 대해 “미국 서부영화 배우보다 훨씬 웨스턴 맵시가 나는, 우리나라에 유일무이한 배우가 아닌가 싶다. 롱코트, 말, 라이플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다. 한국인에게 웨스턴 복장이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어떤 미국 배우보다도 잘 소화해냈다”며 “정우성의 다음 연기들이 궁금해진다. 그 힘든 액션을 아름답고 우아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대단한 배우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이제는 ‘세 놈’ 이상이 나오는 영화를 찍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냐고 묻자 김지운 감독은 “‘오션스 일레븐’ 같이 ‘선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는 모든 영화감독들의 로망이다”며 “캐릭터 열전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 송강호, 장동건, 이병헌, 정우성, 설경구에 김혜수와 전도연까지. 생각만 해도 짜릿짜릿하다. 누가 그런 시나리오를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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