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와의 솔직 토크! '우결'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

"'우결' 인기 편승해 솔로 데뷔?...1년 전부터 준비한 것"
  • 등록 2008-07-05 오후 6:25:24

    수정 2008-07-05 오후 7:14:50

▲ 가수 알렉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사실 음악 중에 제일 모르는 게 테크노예요”

알렉스, 그는 진정 '솔직' '담백'한 남자였다. 테크노에 대한 음악적 밑천이 많이 부족하다며 ‘클래지콰이’ 골수 팬들이 자신에게 거는 음악적 기대가 사실 부담스러울 때가 적지 않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이렇듯 인터뷰 내내 자신을 포장할 줄 몰랐다.

◇ ‘우결' 효과 노리고 솔로 데뷔, 오해…1년 전부터 차근히 준비”

“전 대중적인 귀를 가졌다고 생각해요. 사실 어려운 노래 별로 좋아하지도 않구요. 테크노 중 트랜스 음악 같은 장르는 힘들어서 잘 듣지도 않아요.”

그런 알렉스가 솔로 1집 ‘마이 빈티지 로맨스’를 들고 나왔다. 전자음은 빼고 자신의 목소리와 기타, 그리고 피아노 한대로만 채운 발라드 모음집인 이 앨범은 클래지콰이의 앨범 보다 더 몸에 맞는 작업이었다는 것이 알렉스의 말이다.

“솔로 앨범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앨범 콘셉트를 ‘내가 서른이 돼서 부르는 옛사랑 노래’로 잡았구요. 제목이 ‘마이 빈티지 로맨스’인 이유도 여기 있어요.”

이번 앨범은 ‘로맨틱가이’ 알렉스의 감성을 오롯이 담고 있다. ‘왈츠 레슨’에서는 여자가 남자 친구의 발등 위에 올라가서 노래를 부르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피처링을 맡은 여자 보컬 웨일(Whale)에게 되도록 서투르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하는 등 모든 곡의 프로듀싱을 알렉스가 직접 맡았기 때문이다.

“수록곡 ‘발끝을 적시는 눈물’ 같은 경우는 남자가 어떻게 우는 게 가장 슬플까?를 생각하며 작사를 했죠. 여자 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이제 울어도 되는 구나 싶었을 때 소나기가 와 펑펑 울었던 상황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말이죠.”

이렇게 곡 작업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앨범이지만 알렉스의 이번 솔로 1집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뜨고 나니 상업적 성과를 위해 솔로 데뷔를 한 것이 아니냐는 시기 어린 시선이 그것이다.

“솔로 앨범은 지난 2007년 이전부터 준비하던 거였어요. 그런데 당시에 ‘내가 좀 음악적으로 구력이 딸리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클래지콰이 활동까지 겹쳐 곡 작업을 위해 몸을 움직일 충분한 시간이 없었죠. 그래서 그때부터 천천히 작업해온 것이 지금에서야 빛을 보게 된 거예요. 가수한테는 1집이 일생에 딱 한 번 뿐이고 또 서른 즈음에 내는 앨범인만큼 공 들여 만들다 보니 시기가 다소 늦춰졌을 뿐이죠.”

▲ 가수 알렉스

◇ 알렉스에게 ‘우리 결혼했어요’의 의미는?

지금의 알렉스를 있게 한 것은 클래지콰이 외에 하나가 더 있다. 알렉스를 뭇 여성들의 ‘로망’으로 비춰지게 한 ‘우리 결혼했어요’가 바로 그 것.

하지만 알렉스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여심을 얻은 반면, 그에 못지 않은 적(?)들도 감당해 내야 했다. 방송에서 신애를 위해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에 남자들의 공공의 적이 되고 만 것이다. 이는 마치 최수종이 아내 하희라에게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무심한 남편들에 대한 아내의 잔소리가 늘었다는 남성들의 피해의식과도 그 맥을 같이 한다.

“저는 그런 소릴 들으면 조금 당황스러워요. 제가 돈 많이 들고 큰 것을 준비한 것도 아니고 화분 주고 음식 만들어 주는 것은 애인 혹은 부인에 대한 조그만 열정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알렉스가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얻고 잃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인지도를 높이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공이 크다고 봐야죠. 다만 TV 속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여자에게만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닐까 고민도 됐어요. 이제는 방송에 많이 익숙해져 괜찮지만요. 저 많이 달라졌어요. 신애는 기본적으로 재밌고 같이 있으면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는 스타일이죠. 요즘 저 '어떻게 하면 그녀를 좀 더 재밌고 즐겁게 해 줄 수 있을까?' 연구 많이 하며 삽니다.(웃음)" 
▲ 가수 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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