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김영희PD "'헌터스' 생명관 왜곡은 오해…교육적 내용"

  • 등록 2009-11-28 오후 12:43:44

    수정 2009-12-01 오후 4:40:17

▲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헌터스' 출연진. 박준규, 김현중, 정용화, 이휘재(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이하 ‘헌터스’)의 취지와 내용에 대해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충분히 설득을 했다. 제작 반대 및 폐지 기자회견도 보류하기로 했다.”

새 코너 ‘헌터스’에 대한 동물보호단체들의 폐지 요구를 받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김영희 PD가 이같이 밝혔다.

김영희 PD는 28일 이데일리SPN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헌터스’는 멧돼지를 사냥한다고 해서 죽이거나 하지 않는다. 마취총을 쏘아 멧돼지를 잡은 뒤 119에 인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희 PD는 이어 “‘헌터스’는 멧돼지가 인간까지 습격하게 된 생태계 파괴의 위험을 알리는 교육적인 내용으로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생태계 보호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동물보호단체들에 충분히 설명했다. 단체들에서도 취지를 듣고는 ‘그런 설명이 부족해 오해를 했던 것 같다’며 방송을 본 뒤에 평가를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헌터스’는 천적의 멸종으로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끼쳐 정부로부터 올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2만 마리 포획 허가가 난 멧돼지를 포획하는 내용의 코너다.

제작진은 출연진에 엽사를 대동시킨다고 밝혔는데 총으로 쏘아 멧돼지를 죽이는 것으로 동물보호단체들이 오해를 한 것 같다는 게 김영희 PD의 설명이다.

김영희 PD는 “엽사를 대동한 것은 멧돼지가 언제 출연진을 향해 돌진해올지 모르는 만큼 만약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를 비롯한 환경운동단체, 생명운동단체, 불교운동단체, 여성단체 등 18개 시민단체들과 진보신상 조승수 의원은 ‘헌터스’가 동물을 사냥하는 내용으로 생명관에 대한 아이들의 왜곡된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폐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터스’ 제작 중단과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예정했다.

‘헌터스’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우리 아버지’, ‘단비’와 함께 12월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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