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日 공략]`한류 새 바람 예고`···도쿄 급습 이유는?

  • 등록 2010-08-18 오전 11:24:19

    수정 2010-08-18 오전 11:24:54

▲ 카라,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위쪽부터)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한국의 걸그룹이 다시 격돌한다. 무대는 바다 건너 일본이다.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소녀시대까지. 한국을 뒤흔들었던 걸그룹들이 잇따라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반응도 심상치 않다. 그간 드라마, 50~60대 아줌마 팬들이 주축이 됐던 일본 내 한류에 획기적인 새 바람을 일으킬 모양새다.

카라는 이미 지난 11일 일본에서 첫 번째 싱글 `미스터`(Mister)를 발매, 오리콘 차트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포미닛도 첫 번째 싱글 `뮤직`(Music)과 두 번째 싱글 `아이 마이 미 마인`(I My Me Mine)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얻었다.

여기에 브라운아이드걸스도 오는 25일 일본 데뷔 음반인 `사운드-G`를 발매할 예정. 같은 날 `걸그룹 선두주자` 소녀시대도 일본진출 쇼케이스를 갖고 일본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딘다.

그렇다면 국내 최고의 걸그룹들이 일제히 일본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뭘까.

일본 진출의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걸그룹 소속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사실 구체적으로 일본 진출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국내 걸그룹에 대한 일본 기획사들의 러브콜이 뜨거워 일본 진출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한국 걸그룹이 왜 인기가 있는 걸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 기획사들은 현지 가요계를 이끌 차세대 걸그룹이 없다는 판단 아래 그 대안을 한국에서 찾게 됐다.  

한국 걸그룹은 기존 일본 걸그룹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갖고 있어 시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본 내 가요 관계자들이 보는 한국 걸그룹의 최대 장점은 현란한 춤을 추면서도 노래가 가능하다는 것. 여기에 외모면 외모,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톡톡 튀는 예능끼까지 겸비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월등히 높다는 평가다.  
 
한국의 가요 기획사들은 걸그룹 일본 진출의 1차적 원인으로 현지의 뜨거운 러브콜을 들었다.

여기에 드라마로 시작돼 대중음악으로 그 불씨가 옮겨 붙고 있는 한류열풍도 그녀들의 일본 진출을 부추기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미 드라마를 비롯한 한류 콘텐츠는 일본에서 히트 상품이 된지 오래다. 동방신기를 비롯해 빅뱅, 초신성 등 남성 아이돌 그룹이 현지에서 잇따라 성공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걸그룹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
 
여기에 일본은 전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음악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의 걸그룹 입장에서도 그들의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보다 크고 넓은 음악시장에 자연스럽게 입성할 기회를 잡게 된 셈. 말하자면 최근 걸그룹의 잇단 일본 진출은 생산자와 수요자의 욕구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생겨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포미닛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본 진출은 데뷔 전부터 고려하던 바였다"며 "시장의 다각화를 통해 이들의 음악성과 대중성을 좀 더 크고 넓은 시장에서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한때 일본 진출은 남성 아이돌 그룹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걸그룹들로 그 양상이 바뀌고 있는 추세다. 그 이유로 현지 관계자들은 일본 가요계는 남성 팬들보다는 여성 팬들에 의해 움직이는데 한국의 걸그룹은 일본의 10대에서 30대 사이 젊은 여성들을 매료시킬만한 매력을 가졌다는 점을 들었다.

일본의 여성 팬들이 기존 귀엽고 깜찍한 자국의 걸그룹들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한국 걸그룹의 강한 여전사의 모습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일본 기획사들은 동방신기 해체 위기와 맞물려 그에 필적할만한 대안 상품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만한 상품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도 반대로 걸그룹 열풍에 한 몫 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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