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병든 대한민국', TV가 구한다

솔루션 프로그램 범람 왜? '위기의 대한민국' 방증
  • 등록 2007-12-24 오전 10:51:18

    수정 2007-12-24 오후 12:18:41

▲ 지상파 3사에서 방송중인 솔루션 프로그램들. 왼쪽부터 SBS '불만제로', KBS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 MBC '사기예방 프로젝트 트릭'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TV가 위기의 대한민국 구출에 나섰다.’
 
시청자의 불만과 고민을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고 있다. KBS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MBC '불만제로’, SBS ‘긴급출동 SOS 24’ 등은 최근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시청률 전통적 강세 프로그램인 예능 분야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솔루션 프로그램의 인기는 시청자와의 니즈(NEEDS)를 정확하게 파악한데 있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충실히 제작, 공감대 형성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 솔루션 프로그램은 '세상의 거울'
 
대표적 프로그램이 KBS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이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은 그동안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간과했던 틈새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거창한 정치문제나 한국 경제문제를 다루지는 않지만 서민들이 목말라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 내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민들을 괴롭히는 가짜 인터넷 쇼핑의 문제점이나 사금융의 폐해와 불량변호사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아파트 발코니와 부동산 등기의 가격 맹점 등을 파헤지며 서민 경제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 각분야별로 전문 프로듀서를 둬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비슷한 시간대의 여타 예능프로그램을 앞도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은 전국 일일 시청률 14.2%(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과 SBS 금요드라마 '아들찾아 삼만리'가 각각 기록한 7.3%와 12.6%를 넘어서는 수치다.
 
개그우먼 정선희, 이재용, 오상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MBC ‘불만제로’는 소비자의 입장에 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지난 9월 방송 1주년을 맞았던 ‘불만제로’는 매일 쏟아지는 20∼30건의 소비자 제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
 
정통적 시사프로그램에서는 다소 유치(?)하게 생각했던 생활용품과 서비스의 겉과 속을 시시콜콜 따져가며 각종 피해 사례는 물론 솔루션, 대안까지 제시한다. 그간 반향이 가장 컸던 주제는 자장면 MSG 함량, 주유소 가짜기름 등 생활밀착 아이템. 업체나 관련 기관의 제도적 개선조치도 뒤따랐다. 최근엔 해외로까지 촬영을 나서며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인기 프로 비결은 '지속' '장기'적인 해법 제시  

방송초반 다소 논란이 있었던 SBS '긴급출동 SOS 24'도 최근 100회를 넘기며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다소 등한시 했던 폭력이라는 문제를 화두로 내세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변화하는 과정들을 좀더 심층적으로 접근해 최근에는 각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들 프로그램이 장수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속적인 단발에 그치는 솔루션이 아니 지속적이면서 장기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3,6개월 단위로 과거 문제점의 개선 정도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솔루션을 다시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정통 시사프로그램과 달리 시청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경제활동과 관련한 피해를 다루는 이들 프로는 그간 하소연할 데 없던 소비자 불만의 새로운 출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문제를 전체로 확대하는 선정적 보도는 다소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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