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별 인터뷰]이민호 "스타? 아직도 연기내공 쌓아가는 중"

  • 등록 2009-06-02 오전 9:08:54

    수정 2009-06-02 오전 11:01:13

▲ 이민호

멀티미디어 경제정보의 선두주자 이데일리가 엔터테인먼트 포털 SPN을 론칭해 선보인지도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숫자 2는 시작을 뜻하는 1 보다 한 차원 큰 '성장'에 두 개의 사물이 하나되는 '함께'라는 뜻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해온 SPN이 두 돌 생일을 맞아 창간 특별 기획기사로 뜻깊은 날을 자축하고자 합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SPN 2주년 특별 기획 시리즈는 오는 5일까지 총 닷새간 연재됩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서른 살까지는 꾸준히 연기 내공 쌓을래요.”

배우 이민호가 2007년 6월17일 이데일리SPN을 통해 소개된 인터뷰에서 내비쳤던 각오다.

이 날은 이데일리SPN이 공식 출범한 지 19일째 되던 날이다. 당시 이민호는 ‘달려라 고등어’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스무 살 신인이었다. 이민호는 이데일리SPN과 신인으로는 첫 인터뷰를 한 배우로 인연을 맺었다.

2년여가 지나 이데일리SPN은 지난 5월29일 창간 2주년을 맞았고, 당시 약속대로 꾸준히 연기자로서 성장을 하다 이제는 ‘꽃보다 남자’로 스타의 입지를 다진 이민호를 다시 만나 인터뷰했다. 그만큼 이민호와 이데일리SPN의 인연이 깊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SPN은 2008년 2월 MBC 청소년 특집드라마 ‘나도 잘 모르지만’에서 주연을 맡은 이민호를 인터뷰를 통해 다시 소개했고 그해 12월 ‘꽃보다 남자’가 방송되기 전 남자 주인공 구준표 역을 맡은 이민호를 또 인터뷰했다.  
▲ 이민호

 ◇ 꿋꿋하게 지킨 배우의 길...2년 만에 스타

연예계에는 매년 신인들이 쏟아진다. 그 중에서도 이민호에게 집중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요즘 신인들답지 않게 영악해 보이는 면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고 말을 앞세우기보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진중하게 연기자의 길을 밟아가려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신뢰를 느꼈기 때문이다. 될성부른 떡잎이라기보다 힘들어도 꿋꿋이 스타가 아닌 배우의 길을 걸어갈 것 같았다.

그 과정을 함께 하면서 느낀 이민호는 나이답지 않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고 주위를 배려할 줄 아는 겸손한 배우라는 것이다. 2006년 연기 데뷔작 ‘비밀의 교정’에 출연한 뒤 10개월의 공백을 가져다 준 교통사고까지도 “그 일이 아니었다면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잖아요”라며 나쁜 사건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꽃보다 남자’로 기대를 뛰어넘어 빠르게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스타가 됐지만 그런 모습은 바뀌지 않았다.

“비중에 관계없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캐릭터, 욕심나는 작품은 가리지 않고 다 해보고 싶어요. 제게는 모두 소중한 작품이니까 결과와 상관없이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 이민호

연기에 대한 자세도 여전했다. 아직도 30대가 되면 후배 연기자들의 존경을 받는 선배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연기 내공을 쌓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수많은 팬들을 매료시킨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역이었지만 이민호는 “호흡이 짧아져 발성이 마음에 안들었어요. 고3 때 입시연기를 하면서는 발성이 정말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편하게 연기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라며 휴식기에 보완할 숙제를 스스로 정했다. 다음 출연작에서도 이민호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늘 어머니, 매니저에게 감사해 하던 겸손함도 변함이 없었다. 아직도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가족, 소속사 식구들이다.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CF 모델료 등으로 난생 처음 큰 돈을 벌었는데 가장 먼저 한 일은 지난 2006년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지게 된 빚을 갚은 것이라고 했다. 부모님에게 자동차와 집을 사주고 싶다는 말도 했다. 수시로 매니저의 입장을 챙기고 편들어주며 유대감도 든든히 했다.  
▲ 이민호
 
◇ 엉뚱한 스캔들 처음엔 '억울'...이제는 '그러려니~'


바뀐 것이라면 이민호 자신이 아닌 유명세, 주위의 반응뿐이다. ‘꽃보다 남자’를 촬영할 때만 해도 스케줄이 빠듯해 이민호 자신은 주위 반응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어디를 가도 반겨주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민호는 “너무 과도하게 챙겨주시고 관심도 보여주시니까 부담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받았어요.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하고 사랑을 받은 만큼 보답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지만 이제 제가 어떻게 대처하고 적응해야 하는지 알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친하게 지내던 여자 연기자들과 잇달아 사실과 다른 스캔들에 휘말리기까지 했던 데 대해서도 담담하게 얘기를 풀어갔다.

“처음에는 억울하기도 했어요. ‘세상 일이 내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 구나’라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해요.” 
 
▲ 이민호

하지만 그런 스캔들로 어머니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속상해 했다. 이민호는 “어머니가 컴퓨터를 잘 다룰 줄 모르셨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방법을 배우시더니 저와 관련된 나쁜 기사를 보고는 걱정을 하기도 하세요. 촬영을 하다 새벽에 들어가면 쉬기 바빠 어머니와 얘기할 시간도 없는데 그러면 또 가슴 아파 하시고요”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매번 고교생 역으로 출연하다 이제 누나 팬들에게 ‘수컷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듣는 것에만 “좋아요”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지금 팬들이 궁금한 것 중 하나는 이민호가 언제, 어떤 캐릭터로 다시 모습을 보여주느냐는 것일 게다.

“‘꽃보다 남자’ 대만 프로모션을 다녀와서 6월 초에 3년 전 교통사고를 치료할 때 박아놓은 다리 철심을 제거해야 하지만 되도록 빨리 연기 복귀를 하고 싶어요. 캐릭터는 가리지 않겠지만 다중인격자 같은 역할에 욕심이 나네요. 한 작품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건 배우로서 큰 행운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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