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故 김현식 19주기 '추모'

  • 등록 2009-11-01 오후 4:49:03

    수정 2009-11-01 오후 4:49:03

▲ 가수 김장훈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김)현식이형이 떠난 지도 벌써 19년이 된 건가요? 비가 오니 더 그립네요."

가수 김장훈이 선배가수 고(故)김현식의 19주기를 추모했다.

김장훈은 1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김현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 1990년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억했다.

그는 '그 날, 그의 떠남이 믿겨지지 않아서 눈물도 안 나던 날, '시간이 지나 떠났다는 게 와 닿을 때 그때 울지도 모르겠다'고 아파트를 빠져나오는 누워있는 형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며 "시간이 제법 지나고 저 또한 형이 그토록 원했던 가수의 길을 가고 있으니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갈 정도로 처절하게 만들었는지 알 듯도 하다'고 적었다.

이어 '이렇게 우리네 삶이라는 게 누구도 알 수 없는 내일이고,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허무하다'며 '청계산에 있는 한 주막의 할머님께서 하신 말씀이 문득 생각난다. 술을 갖다 주면서 꼭 그런 말씀 하신다. '인생 하룻저녁이야. 니들, 남 물에 빠뜨리지 말고 살아'라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이토록 짧은 세상, 서로 더 사랑하며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이 사랑만 하고 살아도 삶이 짧다는 생각이 청계산할머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또 떠난 사람들의 교훈으로 한 번 더 상기된다'며 '자살을 시도해 봤던 적도 있고, 물론 지금은 후회한다. 지금은 잘 생각이 안 나는 미친 사람처럼 살던 시절도 꽤 있다. 그런데 이렇게 단단한 마음으로 세상을 잘 살아가고 있다니 신기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나는 어쩌면 현식이형보다 더 극단의 감성을 갖고 태어났는데 형보다는 영악하고 때가 많이 묻어서 잘 살고 있는 듯하다'며 '비 오고 바람 부는 이 스산한 가을밤이 오히려 가족과 저의 '편'들의 소중함을 더 일깨워주는 밤이다. 현식이 형 목소리를 들으니까 정말 젖어든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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