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이 붙인 별명 '황감독', 황정민 "아이디어 냈을 뿐인데"

  • 등록 2007-06-14 오후 12:09:02

    수정 2007-06-14 오후 5:26:43

▲ 황정민 주연의 영화 '검은집'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솔직히 ‘황감독’ 별명 듣기 좋지는 않아요”

황정민은 영화와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크고 열정이 넘치는 배우다. 그만큼 그는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촬영 현장에서 그는 ‘황감독’이라는 조금 유별난 별명을 갖고 있다.

황정민은 13일 가진 인터뷰에서 ‘황감독’ 별명에 대해 “배우로서 내 영역을 넘어선다는 것 같아 듣기 좋은 별명은 아니다”고 생각을 밝혔다.

황정민은 이에 대해 “안 좋게 비쳐지는 것 같아 조심은 하고 있지만 원래 아이디어 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황감독'의 별명이 붙은 유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게 이제 와서 부각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단 한번도 독단적으로 내 의견을 주장한 적은 없다. 오히려 감독과 스태프들이 내 든든한 지원군이다”고 '억울함(?)'을 나름 호소했다. 

황정민은 이어 “내가 작품에 대해 얘기하는 만큼 내 연기가 어떤가에 대해서도 꾸준히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물어 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기를 해본다”며 “다 작품 잘 되라고 하는 얘기인데 (오해를 사고 있다), 여러 사람의 생각이 모이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오기 마련이다”고 덧붙였다.

“매일 촬영이 끝나면 감독, PD와 모여 다음 날 촬영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눈다”는 황정민은 “현장 분위기는 100% 작품으로 보여진다. 불협화음이 있었다면 작품도 안 좋게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술자리에서 얘기했다면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황정민 주연의 스릴러 영화 ‘검은집’은 2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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