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의 금, 한국 수영의 신기원 아시아 수영의 경사

  • 등록 2008-08-10 오후 12:42:29

    수정 2008-08-10 오후 1:14:14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마린 보이’ 박태환(단국대)의 올림픽 우승은 한국 수영사에 신기원을 연 쾌거다.

박태환이 10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순간, 늘 변방에 머물러 있던 한국 수영은 세계로 뛰어 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세계 수영계를 주름잡던 미국 호주를 비롯 유럽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 수영은 그동안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하긴 했으나 아시아가 한계였다. 이들은 아시안 게임에서 아시아 수영의 강호 일본,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는 것만으로도 각광을 받았다.

올림픽은 전혀 다른 세계였다. 한국은 1964년 도쿄 대회에 김봉조 진장림 등 5명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래 1970년 방콕 아시안 게임 2관왕 조오련, 1982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 3관왕 최윤희도 각각 1972년 뮌헨 올림픽과 1984년 LA 올림픽에서 예선 통과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전까지 올림픽 최고 성적은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유선이 여자 개인 혼영 4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한 뒤 기록한 7위. 그리고 4년 후 박태환이 마침내 세계를 정복한 것이다.

또 박태환의 올림픽 자유형 금메달은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자 수영계의 경사이기도 했다. 체격과 파워가 특히 요구되는 자유형은 배영 평영 접영 등 수영의 4가지 영법 가운데 서양인에게 특히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종목이다.

올림픽에서 동양인이 남자 자유형 금메달을 딴 것은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의 기타무라 구스오(1500m) 미야자키 야스지(100m), 1936년 뮌헨 올림픽의 데라다 노보루(1500m) 등 일본 선수 3명뿐이었다. 이후에는 일본은 물론 스포츠계의 슈퍼파워로 급성장한 중국도 올림픽 남자 자유형 우승만큼은 이루지 못했다. 박태환의 우승은 동양 남자 선수로는 72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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