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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축구대표팀 '넘버1' 골키퍼 정성룡(성남 일화)이 8강 문턱에서 아쉬운 실수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월드컵에서 A매치 131경기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이운재(수원 삼성)를 제치고 주전으로 발탁된 정성룡은 대회 기간 내내 안정된 방어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10개의 선방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선 4골이나 내주고도 해외 언론으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았다. 정성룡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한국의 16강 진출도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대회 내내 만족스런 활약을 보인 정성룡은 우루과이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실수를 저질렀다. 16강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왼쪽 디에고 포를란의 빠른 크로스를 직접 잡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왔다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
결국 반대쪽에 있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빈 골문 안에 정확히 볼을 차넣어 우루과이에 첫 득점으로 연결됐다. 좁은 각도에서 정확히 슈팅을 한 수아레스의 기량은 놀라웠다. 하지만 앞서 크로스를 제대로 잡거나 쳐내지 못한 채 골문을 비운 정성룡의 플레이가 직접적인 실점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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