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신' vs 日 '드래곤 자쿠라', 이렇게 다르다

  • 등록 2010-01-14 오전 10:33:15

    수정 2010-01-14 오후 12:51:07

▲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의 인기로 일본드라마 ‘드래곤 자쿠라’가 5년 만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

‘드래곤 자쿠라’는 2005년 일본 TBS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로 일본 만화 ‘드래곤 자쿠라’를 원작으로 한 작품.

‘공부의 신’이 방송 4회 만에 26.3%(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팬들 사이에서 ‘공부의 신’과 ‘드래곤 자쿠라’ 간 비교하는 일이 화제다. 두 드라마의 비교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10대 파워, 아이돌 한일전

‘공부의 신’과 ‘드래곤 자쿠라’는 유독 10대 연기자들이 눈길을 끈다. ‘공부의 신’은 유승호, 고아성, 이현우, 지연, 이찬호의 출연 결정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방송 전부터 각기 다른 개성과 여느 또래와 다른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5인방이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이들 5인방은 ‘공신돌’(‘공부의 신’ 아이돌)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인기 상승중이다.

‘드래곤 자쿠라’의 ‘꼴찌 5인방’ 야마시타 토모히사, 나가사와 마사미, 코이케 텟페이, 아라가키 유이, 나카오 아키요시는 드라마 종영 후 톱스타의 반열에 오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렇다면 두 드라마 속 10대 연기자들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특히 ‘잘자란 국민 남동생’ 유승호와 일본과 국내에서 ‘야마삐’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일본 인기 아이돌그룹 뉴스(NewS)의 리더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거친 반항아 매력 대결’, 천만 관객을 동원한 연기파 아역배우 고아성과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로 선정된 나가사와 마사미의 ‘연기력 대결’, 떠오르는 기대주 이현우와 일본의 해리포터 코이케 텟페이의 ‘노래 댄스 끼 대결’ 등이 주요 비교 포인트다.

한편 ‘공부의 신’을 지지하는 팬들은 “‘공부의 신’은 이찬호를 제외한 4명이 모두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더욱 학생다운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일 대표 배우의 카리스마 격돌

10대 연기자들 못지않게 파산 위기에 놓인 고등학교를 구해내는 일등공신 역의 김수로와 아베 히로시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비교도 관전 포인트다.

두 배우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아베 히로시가 ‘트릭’ ‘히어로’ ‘결혼 못하는 남자’ 등 드라마로 탄탄한 입지를 굳혀온 반면 김수로는 ‘공부의 신’을 통해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극장을 두드렸다.

아베 히로시의 카리스마를 살펴보면 ‘드래곤 자쿠라’는 허술한 대학교수로 분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던 ‘트릭’ 이후 연기변신을 감행한 드라마다. 190cm의 큰 키와 날카로운 눈빛에서 뿜어낸 카리스마로 가망 없는 꼴찌 학생들을 도쿄대로 이끄는 변호사 사쿠라기 켄지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수의 영화작품과 예능프로그램에서 큰 웃음을 선사한 김수로는 ‘공부의 신’을 통해 잠시 ‘웃음기’를 접을 예정이다. 현재 김수로의 매서운 눈빛연기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상태다. 특히 학생들을 향해 “낙오하지 않기 위해 국립 천하대로 가라”며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우렁찬 목소리를 동반한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 아베 히로시의 카리스마 못지않은 ‘김수로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 입시 달인들의 ‘시크릿’

마지막으로 ‘공부의 신’과 ‘드래곤 자쿠라’는 모두 입시를 소재로 삼류고 열등생들이 입시 달인들의 비법을 전수받아 ‘열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드래곤 자쿠라’가 도쿄대 입시를 통과할 수 있는 비법을 직시하고 있다면 ‘공부의 신’은 제목 그대로 ‘공부의 신’이 되는 전략을 전수하고 있는 것.

‘공부의 신’을 연출하고 있는 유현기 PD는 우선 “‘공부의 신’을 ‘드래곤 자쿠라’의 리메이크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일본만화 ‘드래곤 자쿠라’의 핵심 내용만을 가져왔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일본은 대학마다 시험이 다르지만 한국은 수학능력시험이라는 공통된 입학시험을 치르게 된다”며 “교육과 입시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드라마의 내용도 상당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현재 최고 명문대 입시를 위해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 한국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공부 전략을 전수할 것”이라며 “‘공부는 안 돼’라고 자포자기 한 꼴찌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일본에서는 ‘드래곤 자쿠라’ 방영 후 ‘긍정적 후폭풍’이 일어났다. 드라마가 방영됐던 2005년 도쿄 대학 입시 수험생이 12%나 증가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것이다.

한국 역시 반응이 뜨겁다. 교육에 관심이 높은 대한민국 열혈 학부모들과 입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공부의 신’이 선보이고 있는 비법들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공부의 신’은 한국입시제도에 어떤 영향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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